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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이후 축제 분위기 국힘... 윤 "내 당선이 곧 정치교체"

충남 아산서 사전투표 독려... 윤석열 "부정감시 조직으로 철저 감시, 투표하면 이긴다"

등록 2022.03.03 12:56수정 2022.03.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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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이 '야권 단일화' 이후 첫 유세를 축제 분위기로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팽팽한 양자대결 구도 속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우리 당이 공명선거, 부정감시 조직을 튼튼하게 만들어서 철저하게 감시하겠다"라면서 "3월 4일, 5일, 9일 열심히 투표해주시라. 투표하면 이긴다"라고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3일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전격 단일화 발표 후 국민의힘은 첫 유세지로 충남 아산을 찾았다. 온양온천역 앞 광장, 윤석열 후보가 오기 전 유세 차량에 오른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껏 상기된 목소리로 '승리'를 강조했다.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이 염원하는 정권교체의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단일화가 이뤄졌다"라며 "긴 말 안 드리겠다. 우리 충청은 충절의 고장 아닌가. 우리 충청 도민들이 함께 정권교체 선봉이 되자"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이번에 단일화하는 거 보셨나. 흔들림이 없지 않나. 통이 크잖나. 강단 있잖나. 이 정도면 완벽한 대통령 후보 아닌가"라며 "여러분, 윤석열 후보는 우리 충청의 아들이다. 우리 충청이 충청 아들인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서 충청권의 정치세력이 중앙 정치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바로 세우자"라고 외쳤다. 현장에 모인 지지자 150여 명은 환호를 보냈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아침 반가운 소식 접했다. 그 뉴스를 듣고 눈물이 났다. 오늘 두 후보의 극적인 단일화 선언을 국민들이 만든 단일화다. 두 후보가 꼭 힘을 합쳐서 기필코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를 이뤄 달라는 절절한 국민 염원의 결과"라며 "우리 윤석열 후보에게 너무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교만하고 오만하지 아니 하고 따뜻한 포용력으로, 넓은 가슴으로 단일화를 이뤄낸 윤석열 후보에게 환호 보내 달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단일화가 이뤄졌다고 해서 선거가 갑자기 유리해졌다, 이제 끝났다는 건 천만의 만만의 말씀"이라며 "단일화를 했다고 해서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끝까지 4일, 5일, 9일 투표장으로 가야 한다"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날 오전 10시 28분 광장에 도착한 윤석열 후보는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유세차량에 올랐다. 윤 후보 또한 단일화를 이뤄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사전투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내세운 '국민통합정부'를 정치 개혁 쇼라고 비난했다.


윤석열 "부정투표 철저 감시... 사전투표 해주시라"
 

윤석열 “여의도 정치 전혀 모르는 사람이 정부 맡는 게 정치교체”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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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지 몇 달이 지났는데, 대선 열흘 앞두고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기가 치솟으니까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라고 얘기하는데 정권교체 없이 정치교체가 되느냐"라며 "잘못한 정치인들이 심판받고, 책임 있는 사람이 물러나고, 담당하는 사람이 바뀌는 거 이게 정치교체다. 부패하고 무능하고 오만하고 무도한 그런 사람들이 깃발을 든다고 해서 그 정치교체의 깃발에 정상적인 사람들 누가 모이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로 저 윤석열이 새 정부를 맡게 되면 (정치교체) 제가 하겠다. 여러분의 지지로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새 정부를 맡는 거 자체가 그게 정치교체 아니면 뭐겠나"라며 "정치에 경험이 없고 오로지 엄정한 법 집행만 해온 제게 정부를 맡긴다는 자체가 이게 정치교체 아닌가. 이게 국민에 의한 정치교체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언급하며 지지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면서도 사전투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늘 언론에서 언론보도로 봤겠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큰 뜻에서 단일화를 아침에 이뤄냈다"라며 "대선이 끝나면 즉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절차를 밟을 것이다. 그리고 저희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의 범위를 더욱 넓혀서 저희 당이 국민 여러분의 더 넓은 지지와 더 넓은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와 의견을 잘 받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민 여러분 중엔 재작년 4.15선거에 대한 부정 의혹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는 걸로 안다. 그래서 당일 투표를 고집하는 걸로 안다"라며 "우리 당이 공명선거, 부정감시 조직을 튼튼하게 만들어서 (부정투표) 철저하게 감시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만 선거에선 이기기 어렵다. 저희 당을 믿고 저도 내일 사전투표 할 계획"이라며 "4일, 5일, 9일 열심히 투표해주시라. 투표하면 이긴다. 투표하면 바꾼다. 3월 9일을 우리 시민 여러분과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이 나라 주인이 되는 날로 만들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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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단일화 #사전투표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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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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