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Galaxy) - 이상복 화가이상복 화가가 갤러리 내일(관장 박수현)에서 10월 22일부터11월 4일까지 초대전 '자아와 우주'를 열고 이 화가의 작품 갤럭시(Galaxy, 58x128cm, 아크릴 한지 재료, 2021)를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손기호
최근 누리호 발사로 우주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미술계에서도 우주를 소재로 전시회를 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늘의 무수히 많은 별들과 은하수를 천체망원경을 이용하지 않고 바로 감상할 수 있다면 어떨까.
자연의 꽃들, 사람들 눈에 보이는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강렬한 태양과 암흑의 블랙홀, 밤하늘을 빛으로 수놓은 은하수 등 광활한 우주를 화폭에 담는 것은 쉽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지난 29일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생명의 근원을 탐구하는 이상복 화가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상복 화가는 "하늘 아래 살고 있는 우리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로 이뤄진 우주 속에서 살고 있다"며 "이러한 보이는 육의세계를 넘어 보이지 않는 영의세계를 화폭에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주를 표현한 이유에 대해 "나의 존재에 대한 자각에서 시작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화가는 "그동안 저의 관심은 우주와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것이었다"며 "나와 세계와의 만남, 천지와 생명체들의 관계 등 우주 안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이 서로 연결된 관계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우주를 표현하는 것을 넘어 우주 속에 지구가 있고 그 지구에 사람들이 있듯이 우주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생명의 근본을 찾고자 했다. 이 화가는 "우리는 우주 생명의 에너지와 기운, 생기를 의미하는 생명줄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생명줄로 연결된 아름다운 생명체인 우리를 보석 같은 별이나 꽃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