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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순회접촉' 최재형 "문 대통령 침묵은 국민 무시"

22일 태영호 만나... 윤석열 '설화 논란' 두고 "저도 마찬가지, 정치 초보 누구나 겪는 일"

등록 2021.07.22 18:46수정 2021.07.2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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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태영호 의원실을 방문, 태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당시 문재인 후보 측근으로 활동하고 대변인도 한 분인데, (드루킹) 여론조작 수혜자라 할 수 있는 대통령께서 침묵을 지키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국민의힘 입당 이후 당내 친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는 대권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저격에 나섰다. 

최 전 원장은 22일 오후 태영호 의원과의 만남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지사가 전날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누구를 위해 그런 여론조작을 했는지 온 국민이 다 안다. 선거 과정을 통해 민의를 정확히 반영해야 하는 건 대의민주주의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 쪽은 전날 "김 지사의 댓글 조작은 우리나라의 기본체계를 부정하고, 대통령과 현 정부의 정당성을 크게 훼손한 중대사건"이라며 "유일한 방법은 8개월 후 국민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선택한 세력에게 소중한 권력을 위임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어 이날 최 전 원장이 직접 이를 언급하면서 대통령 비판에 나선 것이다.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최 전 원장은 이날 태 의원을 비롯한 당내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리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다. 

탈원전 성토, 탈북민 문제 지적... 윤석열 구설엔 "저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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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태영호 의원실을 방문, 태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태 의원은 "개인적으로 대단히 존경한다. 최 전 원장이 탈원전의 경제성이 저조한 것을 들춰내지 않았다면 국민도 '원전은 나쁘다'고 인식할 수 있었는데, (폭염 전) 시의적절하게 들춰냈다"고 말했다. 

이에 최 전 원장은 "월성 조기 폐쇄는 그 자체도 심각하지만 저는 이런 각도에서 본다. 국정운영이 대통령 이념에 따라 국가 시스템이 완전히 지켜지지 않은 채 아무런 통제장치 없이 흘러간 것"이라며 "대통령의 지시 또는 의중에 맞는 어떤 정책이 수립되거나 집행될 때라도 공무원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비빌 언덕'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 의원이 가진 통일 관련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그리고 통일·핵 문제도 논의해야 하지만, 북한과의 관계에서 정말 중요한 건 북한에서 고통받는 국민이다. 북한주민 인권 문제에 대해 우리가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비공개 회동을 하기도 했다.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그는 "평소 저에 대해 많은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정계 어르신이니 한번 만나 뵙고 조언을 듣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장은 내각제 개헌론자인데, 이에 대한 교감을 나누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제헌절 메시지로 제 의견을 충분히 말씀드린 것 같다. 정 전 의장이 저에게 내각제 관련으로 말씀한 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지난 17일 "현행 헌법대로 국정을 운영해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변화를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헌법정신을 지키고 법치주의를 정착시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그는 당 외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설화 논란'에 대해 "저도 마찬가지다.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분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크게 비중을 두고 성토할 일은 아니다. 앞으로 그분이 어떻게 변화할 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재형 #태영호 #문재인 #드루킹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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