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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 안상수 "일자리·주택문제 해결할 5대도시 건설"

유휴농지 1억평 활용한 스타트업 산단도시 공약... '윤석열 입당'엔 "억지 압박할 필요 없어"

등록 2021.07.01 12:02수정 2021.07.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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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인천시장 출신인 안상수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권의 정책실패로 인한 양극화는 심해지고 중산층은 붕괴됐다. 건국 이래 오로지 피와 땀으로 GDP 80달러에서 3만 달러를 달성한 국민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반드시 정권교체 해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대선공약 첫 번째로 '일자리 도시' 건설을 앞세웠다. 유휴농지 중 1억 평을 전국 5대 권역으로 나눠서 첨단산업단지와 주거가 복합된 도시를 건설해 고용 창출은 물론 주택문제도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안상수 전 의원은 구체적으로 "첨단산업단지는 2030세대 창업자들에게 30~50년 간 무상장기 임대해 30만 개 첨단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고 그를 통해 일자리 200만 개 창출이 가능하다"면서 "그리고 30평 기준 1억5000만 원짜리 주택 100만 호 규모의 배후주거단지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일자리와 주택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돼 있는 인구를 분산해 국토균형 발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건설과정에서 코로나19 이후 실직, 폐업한 중소기업인, 소상공인들에게 건설 관련 일자리 수백만 개도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경제상황의 침체, 특히 서민경제의 붕괴는 문재인 정권의 반시장적 정책에 기인한다"면서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대대적으로 수정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이란 실정에 맞지 않는 경제정책에 따른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강제시행 등으로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기업 또한 과도한 규제와 강성귀족노조에 발목이 잡혀 성장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저임금제, 주52시간 근무제는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규제는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정책만 아니라 에너지정책에 대해서도 '반(反)문재인'을 분명히 했다. 그는 "탈원전 정책은 에너지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당선 즉시 사업진행이 중단된 신한울 3, 4호기에 대한 공사를 개시할 것이며 이미 완공되거나 곧 완공될 신고리 5, 6호기와 신한울 1, 2호기에 대해서 정상적인 가동이 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전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여 다양한 규모의 원전개발과 원전해체기술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도 ▲2024년 국민투표를 통한 '권력분산형 대통령제'로의 개헌 추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치시 대북협상 경험을 토대로 한 '안보대통령' 역할 등도 공언했다. '충청권 출신의 수도권 정치인'임을 강조하면서 현 여권과 협치가 가능한 야권 대선후보는 자신이라고도 강조했다.

"당 밖 대선주자들, 조기 입당 압박에 찬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안상수 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다른 야권 대선주자들에 대해선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도 충청 출신이라 '충청 대망론'이 얘기되고 있는데 충남 태안 출신의 정치인으로서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지금의 경우, 가능하면 (지역 간, 진영 간) 갈등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할 수만 있다면 충청권에서 지도자가 나오는 것이 역사적으로 바람직하다"면서 자신 외 다른 이들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윤 전 총장 등 당 밖에 있는 야권 대선주자들의 조기 입당 필요성을 묻는 질문엔 "그것을 정치의 정도라고 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밖에서 세력을 키워서 나중에 합류하겠단 전략도 가능해 보인다"면서 굳이 조기 입당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시장이 당내에서 경쟁하고 마지막으로 외부에서 경쟁해 단일후보로 선출돼 이겼던 것 같은 상황이 작동될 수 있다"면서 "너무 억지로 복당하고 입당하는 걸 압박하는 것에 100% 찬동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안상수 #국민의힘 #대선출마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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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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