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속에 "수달이 산다"

도시민과 공존 모색해야

등록 2021.03.22 10:50수정 2021.03.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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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하천의 수달 수완지구 풍영정천에 모습을 드러낸 수달 ⓒ 이병석

 

도심 속 하천의 수달 수완지구 풍영정천에서 수달이 유영하고 있다. ⓒ 이병석


광주광역시 도심 하천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 종인 수달이 포착됐다.

지난 21일 수완지구를 가로지르는 풍영정천에서 수달 한 쌍이 유영하며 먹이 활동을 하는 장면이 본지 카메라에 포착됐다.

2019년 세 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된 이후 번식을 한 것으로 보이는 한 쌍의 수달은 다 자란 성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금번 수달의 발견은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수완지구의 번잡한 도심을 관통하는 하천에서 포착돼 더욱 주목을 받는다.

수달은 해당 지역의 생태환경을 가늠할 수 있는 환경지표 동물로 불린다.

이곳 풍영정천은 녹지의 폭이 100여 m에 이르고, 그 중심으로 폭 50여 m의 하천이 형성돼 있다.

녹지의 폭이 커 하천 생태계에 대한 사람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수질과 먹이 등 생태적 건강성이 좋아 수달이 서식하기에 적합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모래톱이나 웅덩이가 많고 주변에 갈대 등이 우거져 수달들이 몸을 숨기고 번식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다.

또 수달의 먹잇감인 붕어와 잉어 등 큰 물고기가 비교적 많이 분포하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수달의 개체 수와 활동 범위 등 정밀조사를 조속히 진행하고, 수달의 안정적인 서식지 보존을 위해 관련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수달이 상류와 하류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안전한 서식환경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더해 수달이 플라스틱, 비닐 등 유해 물질을 먹지 못하게 지속적으로 주변 환경을 정비해 수달의 서식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풍영정천은 잉어와 붕어 개구리와 같은 토종 생물의 밀도가 높아 중대백로, 왜가리, 쇠백로, 고방오리, 원앙 등 여러 종류의 조류와 생물이 먹이사슬을 이루고 있다.
#수달 #수완지구 #풍영정천 #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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