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일관계 개선 압박?... 일본 "내용 안 밝힌다"

일 언론 "바이든-스가 전화 회담서 위안부·강제징용 문제 논의"

등록 2021.01.29 13:44수정 2021.01.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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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 전화회담 내용을 보도하는 <마이니치신문> 갈무리. ⓒ 마이니치신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전화 회담에서 한일 갈등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29일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전날 열린 첫 전화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및 일제 강제징용 소송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정상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 연대가 중요하다는데 의견 일치를 이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28일 오전 전화 회담을 하고 미일 동맹 강화, 일본인 납북 문제 조기 해결,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이니치신문>도 "일본 정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강한 약속을 확인했다는 성과를 반기고 있지만, 한국과의 문제에 대해서는 과제를 남겼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한일 관계 개선을 주문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전화 회담에 일본 측 관계자로 동석했던 사카이 마나부 일본 관방 부장관은 "외교상 주고받은 대화이므로 상세한 내용은 설명을 삼가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견제,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 동맹 강화를 주장하면서 한일 갈등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스가 총리는 한국 법원의 위안부 및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1965년 체결한 한일청구권협정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완전히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주장하며 미국의 지지를 호소했을 가능성도 있다. 
#위안부 판결 #강제징용 판결 #조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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