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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영국발 '코로나 변종' 감염 첫 발생... 아시아 '비상'

영국 다녀온 사람들 감염... 싱가포르·일본서 잇달아 확인

등록 2020.12.26 11:32수정 2020.12.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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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감염 확인 발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변종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일본 NHK에 따르면 다무라 노리히사 일본 후생노동상은 25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영국에서 귀국한 5명이 코로나19 변종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5명 가운데 2명은 지난 20일 도쿄 하네다공항, 3명은 21일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이들은 입국 당시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검체를 분석한 결과 변종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일본은 24일부터 변종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당분간 영국에서 오는 신규 입국을 중단했으나 한발 늦은 것이다. 

이들 5명에 대해 다무라 장관은 "공항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되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켰을 가능성은 없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영국에서 처음 발견되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이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 이상 강하고 특히 어린이가 감염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거나 사망률을 높이는 것은 아니고, 현재 출시된 백신의 효과도 떨어뜨리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없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측은 "변종 바이러스가 공항 검역을 통해 확인된 것이므로 진정한 의미에서 아직은 일본에 유입되어 유행하는 것으로 볼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일본, 일일 확진자·사망자 역대 최고치 

그러나 일본 기타사토대학의 감염병 전문가 나카야마 테츠로 교수는 "사람이 국경을 오가는 이상 변종 바이러스가 일본에서 출연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며 "반드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이 많지만, 여러 분석을 볼 때 전파력이 강한 것 같다"라며 "기존 바이러스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아직 알 수 없지만 감염자가 증가하면 그만큼 중증 환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금까지 변종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된 곳은 영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네덜란드,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이다. 특히 24일 싱가포르와 25일 일본에서 잇달아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오면서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비상이 걸렸다.

한편, NHK 집계에 따르면 일본은 25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38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흘 연속 일일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도쿄에서만 884명이 새로 감염됐고, 이 가운데 65%에 달하는 577명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역학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62명이 숨지면서 일일 사망자가 가장 많았고, 누적 사망자는 3198명이 됐다. 
#코로나19 #일본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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