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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윤석열·안철수·홍준표 모두 링 위에 올라야"

서울시장은 "안 나가"... 차기 대권 향한 의지 드러내

등록 2020.11.18 17:01수정 2020.11.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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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신 '대권'으로 직행할 의지를 밝히며 야권 대선주자로 회자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이 "다 같이 링 위에 올라가서 경쟁"하는 '공정 경선'을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서울시장 선거 자체가 전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때문에 갑자기 생긴 선거"라며 "출마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나는 대선 출마 의지 밝혀온 사람... 금태섭, 환영한다"

유 전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차출설에 대해서 "당에서는 제가 한 번도 직접 들은 적이 없고, 저도 최근에 언론 기사를 통해서 몇 번 봤다"라며 "당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으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이 오더라도 "제가 답은 해야겠지만, 지금 현재로 서울시장 출마는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게 분명한 사실"이라며 "'희망22'를 시작하는 이유도 저는 대선 출마에 대해서 여러차례 의지를 밝혀왔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대선 준비) 차원에서 이런 노력(사무실 개소 등)을 공개적으로 시작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기사를) 쓰시는 분들이 있으면, 오보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장이 얼마나 중요한가. 서울시장 자리는 천만 서울시민의 일상을 다 책임지는 자리"라며 "그런데 제가 정치를 21년째 하면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걸 갑자기 선거가 생겼다고 해서 나간다? 그런 식으로 정치한 적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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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 과정에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금태섭 전 의원은 같은 날 오전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음을 밝혔다(관련 기사: 금태섭 "서울시장 깊이 고민 중" 국민의힘 입당은 거절).

유 전 의원은 "본인이 민주당을 나올 때에는 무슨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금태섭 전 의원이 정의당으로 가진 않을 거잖느냐? 선택지가 뻔하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이 어떤 방식으로든 국민의힘과 힘을 합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그는 "(금 전 의원이) '혁신이 덜 됐다', '변화 의지가 없다', '국민 비호감'이라고 말하는데 그건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우리가 노력하면 금태섭도 우리 쪽에 와서 경쟁을 같이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그런 분들을 받기 위해서 국민(평가)의 비중을 높이는 것 아니냐"면서 국민의힘 경선규칙 개정의 흐름이 금 전 의원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일회성으로 서울시장만을 위해서 그런 제안할 수는 없고, 금태섭 전 의원이 국민의힘 하고 정치를 같이 해보겠다는 결심이 서야 한다"라며 "저는 (금태섭을) 환영하고, 우리의 경선 룰이 (금태섭 등도) 받아들이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선 룰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야권 혁신 플랫폼 반대할 이유도, 윤석열 막을 이유도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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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편, 유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안한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관련 기사: 안철수 "2030은 국민의힘에 비호감, 반문연대론 답 없다"). 그는 관련 질문이 나오자 "안철수 대표를 최근에 만난 적이 없다. 직접 (그의 구상에 대해) 듣기 전에 '플랫폼'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설명할 순 없다"라면서도 "다음 대선 승리, 서울시장·부산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모든 문호를 개방하고 공정한 룰로 힘을 합치자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유 전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어떤 생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선이라면 대선에서 안철수·홍준표 등 지금 바깥에 있는 분들이 다 와서 넓은 링 위에 올라와야 한다"라며 "공정하게 다퉈서 누가 중도보수의 단일후보가 되는 게 제일 좋은지 가려놓고, 모든 사람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방식으로 가야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건 충분히 말했고, 국민의힘도 (혁신을) 해야 된다"라며 "그 플랫폼이 누구를 배제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링 위에 올라가서 경쟁하고 거기서 서울시장 후보든 대통령 후보든 뽑는 것을 말하는 거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보수·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정치는 다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누구든지 불교에서 말하는 발심이 있다. 뭘 하기 위해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자기 마음이 동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총장께서 그런 발심의 단계에 있는 것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유 전 의원은 "그분이 민주당 후보로 갈 거라 생각하는 국민은 거의 없지 않나"라며 "만약 정치를 한다면, 야권 혁신 플랫폼을 말했듯 제가 말한 링에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런 차원에서 국민의힘은 열려있어야 한다. 다른 분들의 성함도 말했지만, 저는 그분(윤석열)한테도 늘 열려있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라는 것.

다만 "그분이 밖에 나와서 정치를 해야 한다. 현직으로는 정치를 못하잖나"라며 "임기를 채우든, 안 채우든, 그만두고 정치에 뛰어든다면 제가 말씀드린 그 운동장, 링 위에 같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라며 "우리가 그 분을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주호영 원내대표가 윤석열 총장의 정계 입문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낸 것과 결을 달리한 셈이다.

유 전 의원은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어떤 분인가"라며 "2017년 대선 때 자유한국당 후보였고, 24%를 득표한 분"이라고 이야기했다. "지금도 대선에 대한 뜻을 갖고 계시고, 누가 봐도 그분은 넓게 생각해서 중도보수 안에 포함되는 분"이라는 것.

그는 "(이념적) 스펙트럼이나 정치적 위치를 떠나서, 대선 국면에 가서는 그분도 링 위에 올라오셔서 단일후보를 뽑아야 한다. 그분도 원하는 게 그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대선 국면을 앞두고 "홍준표 전 대표는 될 수 있으면 빨리 같이 들어와서 경쟁하고 그분도 나중에 결과에 대해 승복하는 상황이 꼭 좀 됐으면 좋겠다"라는 게 그의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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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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