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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양자대결'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결과는

12일 정견발표 자리서 성현 후보 전격 사퇴… '강민진 vs. 김창인' 대결

등록 2020.09.12 18:47수정 2020.09.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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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후보자 유세에서 12일 성현 후보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선거가 3자구도에서 양자구도로 재편됐다. 당선자 예측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의당은 6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국동시당직선거 후보자 유세를 진행했다. 유세장에는 대표와 부대표,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후보자들이 참석하여 자신의 정견을 발표했다.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의 경우 사전에 추첨한 순번에 따라 성현, 김창인, 강민진 후보 순으로 발표가 이뤄졌다.

성현 "당선 아닌 당원·국민 마음속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보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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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성현 후보 ⓒ 정의당 유튜브

 
가장 먼저 유세에 나선 성현 후보는 "제가 생각하는 진보정치는 가슴 따뜻한 마음과 우리 사회 가장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에 대한 공감, 모두가 함께 더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람들의 손을 잡고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며 "당원의 사분의 일이 우리 곁을 떠났는데도, (우리는) 그저 '나갈 사람 나갔다'고 손가락질 하고 낙인찍고 내보내면 그만인가"라고 물으며 정견 발표를 시작했다.

성 후보는 이어서 "언제부터 우리는 한 사람에게라도 더 손을 내미는 진보가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조건을 붙이고 사람들을 몰아내는 진보가 되었는지, 도대체 그 조건은 누가 정한 것인지 묻는다"면서 "매일매일 고된 하루 속에서 끊임없이 우리 사회 수많은 사람의 손을 잡겠다던 마음을 가진 진보는 어디로 가고 올바름만을 추구하고 국민을 가르치려 드는 진보만이 남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자리에서 성 후보는 창당준비위원장 후보직 사퇴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성 후보는 "제가 바라는 것은 제가 창당준비위원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정의당이 다시 당원들과 국민들의 마음속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공동 선본을 꾸린 박창진 대표 후보와 송치용 부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성 후보는 "우리 당의 모든 청년들에게 부탁한다"면서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세상을 바꾸는 것이자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한다. 닫힌 당의 문을 열어달라"는 말을 남기고 유세를 끝마쳤다.

김창인 "새로운 시대는 논란과 함께 등장… 갈등 피하지 않고 논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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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김창인 후보 ⓒ 정의당 유튜브

 
김창인 후보는 "갈등을 피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것으로 유세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언제나 새로운 시대는 늘 논란과 함께 등장했으며, 지금의 정의당 청년들이 어떠한 가치를 말할 때마다 항상 '무슨 사태'라고 불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면서 "원피스만 입어도 '사태'가 돼버리는 갈등과 혼란 속에서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았던 청년들이 정의당을 선택하고 입당하는 것을 보며 전혀 다른 생동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청년정의당은 시작부터 갈등의 한복판에서 출발하게 될 것"이라며 "서로 다른 환경과 조건에서 청년정의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두고 우리는 언제나 갈등을 마주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후보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갈등을 봉합하며 만들어지는 청년정의당을 원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그 무수한 갈등을 드러내고 서로가 서로를 설득하려 치열하게 논쟁함으로써 기득권이 가장 두려워하고 견제하는 단단하고 강한 청년정의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는 "청년정의당은 새로운 진보를 견인할 사회운동정당이자 반자본주의정당, 페미니즘 정당, 생태주의 정당이라고 선언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기득권과 얽혀 있는 낡은 기성 진보와의 결별'을 강조했다. 관련해 김 후보는 몇몇의 스타정치인을 기획하여 지지율을 높이려는 '청년을 동원하는 정치'를 끝내고 집단적으로 성장하고 승리할 수 있는 기관으로서 청년정의당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정견 발표를 마치며 김 후보는 "청년정의당은 여의도에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소신을 밝히면서 "현장(소식을) 보고받는 곳이 아니라 현장을 찾아가는 곳이 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또 "당원들이 있는 곳이라면 작은 책모임, 영화모임이라도 언제 어디든지 찾아가겠다"면서 "그러한 방식으로 청년정의당은 아래로부터 만들어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이 앞서고 정의당이 뒤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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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강민진 후보 ⓒ 정의당 유튜브

 
마지막 순서로 정견 발표에 나선 강민진 후보는 "내가 세상에서 사라져도 괜찮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하던 때가 있었다"는 말로 운을 띄웠다. 강 후보는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은 4대보험조차 들지 못하는 임시직이기 때문에 통계에 실업자로 잡히지도 않는다"고 지적하며 "저도 사회생활을 10년 했는데, 작년에 정의당 대변인을 하며 처음으로 4대 보험을 들어봤다"고 성토했다. 

강 후보는 "우리가 지켜야 하는 사람들은 제도도 조직도 갖지 못한 채 사각지대로 내몰린 이들"이라고 정의하면서 "이들의 절망에 정치가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강 후보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절박했던 만큼 우리(당)도 절박했나. 정의당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손이 닿는 곳에 우리는 있었나"라고 반문하며 "그 책임은 기성정치인들만의 책임이 아닌 저를 비롯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강 후보는 "청년정의당이 정치권에서 너도나도 하는 청년민십 잡기라면, 저는 그런 청년정의당에 반대한다"고 꼬집으면서 "정의당이 아직 닿지 않은 미래에 청년정의당이 먼저 가 있을 것이며 청년정의당이 앞서고 정의당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강 후보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나갈 청년정의당을 꿈꾸며 저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같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청년 당원들의 모습을 나열했다. 이어서 강 후보는 "이제 청년정의당은 새로운 규칙을 만든다"면서 "이제 우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숫자가 아니라 이름으로, 존엄으로 존재할 것"이라는 말로 정견 발표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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