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찾겠다 꾀꼬리, 진짜 못 찾겠네

[사진] 4시간 잠복 끝에 드디어 발견한 꾀꼬리

등록 2019.05.17 08:53수정 2019.05.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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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잠복끝에 경주 송화산 쉼터 부근에서 찍은 꾀꼬리의 모습 ⓒ 한정환

 

16일 촬영한 경주 송화산 쉼터 부근에서 찍은 꾀꼬리의 모습 ⓒ 한정환

 

몇 해 전 촬영한 아기 꾀꼬리의 모습, 이제 막 날개짓 연습에 열중인 모습이 귀여워 보인다. ⓒ 한정환


녹음이 우거진 산길을 걷다 보면 어디에선가 지저귀는 각양각색의 새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특히 수꿩이 암컷을 부르는 요란한 소리는 당연 압권이다. 하지만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는 중간중간 들리는 아름다운 꾀꼬리 소리도 리듬을 타며 등산객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꾀꼬리는 소리만 요란할 뿐 어디에 있는지 좀처럼 모습을 들어내지 않은 새다. 며칠 전 등산길에 아름다운 꾀꼬리 소리를 녹음해 두었다. 그리고 꼭 꾀꼬리 모습을 한번 촬영해 보기로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지난 16일 점심 식사 후, 경주시민들의 휴식처로 소문난 송화산 쉼터 부근에서 4시간의 잠복 끝에 드디어 꾀꼬리의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끝까지 꾀꼬리의 완벽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가수 조용필이 부른 <못 찾겠다 꾀꼬리> 노래 가사처럼 꾀꼬리가 우리들과 술래 게임를 하는 것 같았다.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오늘도 술래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언제나 술래

어두워져 가는 골목에 서면
어린 시절 술래잡기 생각이 날 거야

모두가 숨어버려 서성거리다
무서운 생각에 나는 그만 울어버렸지

하나 둘 아이들은 돌아가 버리고
교회당 지붕 위로 저 달이 떠올 때

까맣게 키가 큰 전봇대에 기대앉아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오늘도 술래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언제나 술래

꾀꼬리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으면 울음소리만 요란할 뿐 절대 나타나지 않는다. 사람들을 무서워하고 경계한다. 항상 높이 20~30m의 높은 나무에 숨어서 지낸다. 둥지도 높은 곳에 둥글게 지어 새끼들을 돌본다. 그래서 좀처럼 찾기가 힘들다.

꾀꼬리는 몸 전체가 선명한 노란색 깃털이다. 눈 위에서부터 뒷머리까지 검은색의 띠가 좌우로 있다. 부리는 붉은색을 띠고 날개와 꼬리는 검은색이다. 혼자서도 날아다니나 주로 2마리 이상 짝지어 잘 다닌다. 그리고 먹이활동을 하며 한 곳에 5분 이상 오래 머물지 않는다.

                                     [꾀꼬리 울음소리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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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꼬리 울음소리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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