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괴 "스리랑카 테러는 복수, 앞으로도 계속할 것"

IS 수괴 알 바그다디, 영상 통해 5년 만에 모습 드러내

등록 2019.04.30 11:55수정 2019.04.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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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공개한 동영상에 모습을 드러낸 알 바그다디를 보도하는 AFP통신 인터넷판 ⓒ AFP

지난 3월 세력권 내의 마지막 도시인 바구즈를 점령당해 사실상 국가로서는 멸망한 IS(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의 수괴가 모습을 드러냈다.

프랑스의 뉴스 매체인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IS가 공개한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은 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Abu Bakr al-Baghdadi)이며, 그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IS 국가 수립 이후 5년 만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알 바그다디는 최근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연속 폭발물 테러 사건과 시리아 바구즈에서 있었던 최후의 전투에 대해 언급했다. 이 영상에서 알 바그다디는 "바구즈 전투는 끝났다"라며 "신은 우리에게 성전을 명했으나 승리를 명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스리랑카 테러에 대해 "(IS 조직이 치르게 될) 긴 싸움의 일부이며, 살해된 동료에 대한 복수를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스리랑카에서 부활절 행사가 진행되던 지난 21일, 교회와 호텔에서 폭발물 테러가 발생해 수백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공개된 영상은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참사가 IS의 소행이며, 이와 같은 비극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알 바그다디라는 사실은 미국의 테러감시단체인 사이트 인텔리전스 그룹(SITE Intelligence Group)과 IS 사정에 정통한 이라크인 전문가에 의해 확인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알 바그다디는 영상 속에서 헤나 염료로 수염을 염색한 채 방석 위에 앉아 중간 중간 호흡을 고르며 차분한 태도로 발언을 이어갔다.

<AFP통신>은 현재 47세인 알 바그다디가 대중에게 모습을 공개한 것은 2014년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IS 국가 수립을 선언했을 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그 이후 알 바그다디는 모습을 감추었고, 그가 사망했다거나 큰 부상으로 활동 불능 상태에 놓여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했다.
#IS #AFP #스리랑카폭발물테러 #알바그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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