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경기도' 약속한 이재명, 여성 승진자 역대 최고 기록

경기도, 5급 공무원 승진자 여성 비율 35.4%... 여성간부공무원 확대 발판 평가

등록 2018.08.02 12:12수정 2018.08.0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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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경기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도


"경기도가 성평등지수에서 다른 지방정부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12일 여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서 한 말이다. 양성평등 경기도를 위해 5.6%에 불과한 4급 이상 고위직 여성공무원 비율을 늘리고, 도내 각종 위원회의 여성 비율도 기존 30%대에서 40~50%대로 늘리겠다고 했다.

실제 지난달 31일 발표된 경기도 5급 승진 예정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35.4%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5급 승진자는 전체 48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 승진자는 17명이다. 특히 행정직군의 경우, 승진예정자 15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8명이 여성이어서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재임 기간 4년 평균 여성 5급 승진비율은 21.7%였다. 이 기간에 총 387명이 5급으로 승진했는데, 이 가운데 84명이 여성이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5급 승진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높다는 것은 향후 4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도 여성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번 인사로 여성 간부 공무원 확대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앞서 진행된 실·국장급 인사에서도 차정숙 자치행정국장과 김미성 여성비전센터소장을 각각 3급과 4급 공무원으로 승진 발탁해 고위직 여성공무원 확대를 예고했다.

각종 위원회의 여성 비율도 늘리겠다는 이 지사의 발언 이후 경기도 계약심사담당관실에서는 '경기도 원가분석 및 공법선정 자문단' 2기 44명을 선정하면서 전체 위원 가운데 18명(전체 위원의 41%)을 여성위원으로 위촉했다. '경기도 원가분석 및 공법선정 자문단' 1기 때는 여성위원이 없었다.


경기도는 현재 전체 공무원 3795명 가운데 여성이 1267명으로 33.4%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5급 이상 간부공무원 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966명 가운데 여성이 146명으로 15.1%에 불과하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지사 후보 시절 2022년까지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을 20%까지 높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재명 지사는 여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서도 "공정한 사회를 위해서 지금까지 노력한다고 해왔지만, 남녀 성차별 문제에서는 아직도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면서 "여성이 더는 차별받지 않도록 다음 세대는 여성도 공평하게 대우받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고 성차별 받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양성평등경기도 #경기도여성공무원 #여성고위공무원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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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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