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는 안되겠다" 문재인, '친정체제' 당직 인선

등록 2015.12.18 10:05수정 2015.12.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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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김동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8일 사의를 표명한 최재천 전 정책위의장 후임을 비롯해 내년 총선 준비와 관련한 당직의 인선을 단행했다.

문 대표는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의 당 운영 기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된 이번 인선에서 주류측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 이른바 '친문(親文)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의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출신으로, 개혁 성향의 수도권 재선인 이목희(서울 금천) 의원이 임명됐다.

이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의 기획본부장을 지냈다.

특히 당내 대표적 노동전문가로, 대여 선명성을 중시해온 이 의원의 정책위의장 발탁으로 노동개혁 법안 등의 협상에서 강경 노선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념 성향에서도 '좌클릭'이 예상된다.

문 대표는 또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 호남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4선의 김성곤(전남 여수갑) 의원,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장에 재선인 백재현(경기 광명갑), 예비후보자 이의신청처리위원장에 초선의 인재근(서울 도봉갑)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에서 밝혔다.

비례대표 선출 시행세칙 제정 TF(태스크포스) 팀장은 초선의 홍익표(서울 성동을) 의원이 맡게 됐다.


김 의원과 김근태 전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 홍 의원 모두 범주류로 구분되며, 백 의원은 한때 비주류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계파색이 옅고 주류측과도 우호적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표의 이번 인사는 안 의원 탈당 이후 정면돌파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더이상 탕평인사라는 틀에 매여 비주류에 휘둘리기보다는 장악력 강화를 통해 리더십을 확고히 세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총선기획단장과 정책공약단장을 포함,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장, 비례대표후보자 추천관리위원장 등 후속 인선을 차례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총선기획단장에는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새정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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