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와 나의 13년 인연 이야기

오마이뉴스 대전·충청지사의 이전개소식을 축하드리며

등록 2015.03.23 21:18수정 2015.03.23 21:18
1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토요일인 그제는 지난달 처조카의 결혼식 이후 처가 쪽 가족들이 다 모였습니다. 그리곤 삼겹살에 쌈밥(돌솥밥) 등으로 푸짐한 저녁과 술도 같이 나눴습니다.


그제 그 저녁 '가족 파티'는 처조카의 아버지인 저의 동서형님께서 최근 정년퇴임하신 걸 위로하고자 만든 자리의 일환이었지요. 약 스무 명에 가까운 가족들이 모여 왁자지껄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엔 이미 신혼여행을 마치고 온 처조카 부부도 당연히 참석을 했습니다.

그래서 "새신랑, 내 술 한 잔 받아라~"며 술을 따라주려고 했더니 운전을 해야 돼서 안 마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바로 앞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던 제 아내의 눈치를 힐끔힐끔 살피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야~ 큰일 났다. 결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쟤, 벌써부터 지 마누라 눈치 보는 것 좀 봐라." 저의 농담에 모두를 파안대소 했습니다. 그렇게 저녁을 잘 먹고 2차로는 오랜만에 노래방까지 가서 더 놀다가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한 흐뭇했던 감흥은 오늘까지 이어졌는데 이는 '가족'이란 그처럼 언제나 살갑고 훈훈하며 언제든 만나서 밥을 먹을 수 있는 동지적 관계라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그제 처음으로 참석했던 처조카의 아내 또한 '우리 가족'으로의 편입이란 셈법은 구태여 사족의 강조라 하겠습니다.

오늘도 뉴스와 기사를 검색하느라 오전에 오마이뉴스에 들어왔다가 '오마이광장'의 반가운 안내문을 보았습니다.


그건 바로 오는 4월 1일 오마이뉴스 대전·충청지사가 유성(구 대학로 28 홍인오피스텔 1201호 / 14시~17시까지)으로 새 둥지를 틀고 이전개소식을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거기는 충남대학교 초입이자 사통팔달의 교통요지이기도 한 곳이죠.

주지하듯 오마이뉴스 대전·충청지사는 13년 동안 현재의 기독교연합봉사회관 빌딩에서 정론직필의 박력(迫力)을 뽐내왔습니다. '세월이 그렇게나 됐나? 가만있자, 한데 따지고 보면 나도 오마이뉴스의 실질적 '가족' 아닌가! 그것도 무려 13년 동안이나 고락을 같이 해온. '

왜냐면 제가 오마이뉴스에 시민기자로 가입을 하곤 글을 쓰기 시작한 게 바로 지난 2002년 6월 5일이니까요. 그러니 이전개소식 날에 제가 안 가면 그건 분명 실정법 위반이겠다 싶더군요.

오마이뉴스 대전·충청지사의 이전개소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오마이뉴스와 저의 13년 인연을 기억하며 더욱 열심히 글을 쓰겠습니다. 오마이뉴스와 저는 '가족'이니까요.
덧붙이는 글 없음
#이전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 저서: [초경서반]&[사자성어는 인생 플랫폼]&[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 대전자원봉사센터 기자단 단장 ▣ 月刊 [청풍] 편집위원 ▣ 대전시청 명예기자 ▣ [중도일보] 칼럼니스트 ▣ 한국해외문화협회 감사 / ▣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CEO) 수강 중

이 기자의 최신기사 [사진] 단오엔 역시 씨름이죠

AD

AD

AD

인기기사

  1. 1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2. 2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3. 3 하이브-민희진 사태, 결국 '이게' 문제였다
  4. 4 용산에 끌려가고 이승만에게 박해받은 이순신 종손
  5. 5 "윤석열 대통령님, 채상병·이태원참사·전세사기 해결 약속해주세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