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희망을 쏘아 올린 '미주희망연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2차 총회 개최... 장호준 목사, 의장 연임

등록 2014.05.27 09:36수정 2014.05.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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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25일 워싱턴 D.C.에서 미국 17개 지역 진보단체들은 대한민국의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미주희망연대'(아래 미주희망연대)를 결성했다.

그후 1년, 미주희망연대는 대한민국이 어려운 시국에 놓일 때마다 성명서 발표, 모금운동, 서명운동 그리고 수 많은 강연회를 통해 미주동포들과 함께해왔다. 이런 활동을 펼쳐온 미주희망연대는 출범 1년을 맞이하며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의 '작은자 교회'(담임목사 황순기)에서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제2차 총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발표했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정치변화를 통한 민주주의의 발전, 생활 속의 진보를 통한 사회변화'라는 활동 방향을 재확인하며 "그 어느 것도 흩어진 모습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어려운 일들이다, 우리의 선대가 그랬듯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시대의 등불이 되고 변화의 밑거름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2차 총회 기간 중 댈러스 한인들이 많이 모이는 한인 마켓 앞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집회와 이 참사를 방관하고 무능·무책임하게 대처해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박근혜 정권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그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하는 시위도 벌였다.

 지난 25일 미주희망연대 총회에서, 남태현 교수 '세월호 참사와 정치' 강연
지난 25일 미주희망연대 총회에서, 남태현 교수 '세월호 참사와 정치' 강연 신행우 제공

총회 첫째 날 저녁에는 매릴랜드 주 솔즈베리 대학의 남태현(정치학) 교수를 초청해 '세월호 참사와 한국 정치'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남 교수는 강연을 통해 "34일만의, 그 어떤 선진국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대통령의 뒤늦은 대국민 사과는 한국 정치 체제의 퇴행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설명하며 "현재의 양당체제 속에서 시민들의 다양하고 자발적 정치 참여를 막으며, 대통령에게만 권력이 집중되고,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는 5년 단임제는 그 자체가 한국 민주주의의 비민주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남 교수는 올해 발간된 <정치는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에서 설명했듯 한 표 한 표의 선거 참여도 중요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절대 바른 정치개혁을 이룰 수 없기에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조직적·집단적으로 정치체제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워싱턴에서 참여한 한 회원은 "결국 2017년 정권교체는 단순히 이당에서 저당으로 옮기는 수평적 교체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치체제를 바꾸기 위한 첫 걸음이 돼야 한다"라면서 "정치체제 변화는 시민들의 다양한 정치참여 행위를 보장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정치인은 언제든 퇴출당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만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주희망연대'는 2차 총회를 통해 고 장준하 선생의 삼남 장호준 목사를 의장으로 재선출하고 사무총장에 이재수씨를, 서기에 린다 리씨를 선출했다. 또한 기획팀, 대외협력팀, 언론홍보팀과 재정팀을 두기로 결정했다.

의장으로 재임된 장호준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미주희망연대 2기는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참여하자,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 되는 미주희망연대를 만들어 가자"라고 말했다. 또 장 목사는 "세월호 참사로 보여준 한국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그리고 박근혜 정권이 보여준 국민 무시의 정치 상황을 개혁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주희망연대는 본부를 미국 버지니아 주에 두고 인턴십 프로그램과 한국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한 역사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교환방문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차세대 리더들을 위한 활동들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주희망연대 2기 출범을 계기로 한반도의 평화통일, 대한민국의 민주화, 차세대 인재 양성, 바른 역사교육 등에 대한 미주한인사회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5일 댈러스에서 열린 미주희망연대의 세월호 추모 집회
지난 25일 댈러스에서 열린 미주희망연대의 세월호 추모 집회신행우 제공

 지난 25일 댈러스 미시 유에스에이 주최 세월호 추모집회
지난 25일 댈러스 미시 유에스에이 주최 세월호 추모집회 김은주 제공

한편, 지난 25·26일 미국 메모리얼데이 연휴 동안 미주 각 지역에서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미주 50개 주 추모집회 연장선에서 LA, 댈러스, 남버지아, 보스톤 등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미주희망연대 #정상추 #미시유에스에이 #세월호 #추모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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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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