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준공일은 생명의 강으로 돌아가는 날"

금강을지키는사람들, 금강 세종보 개통 관련 성명 발표

등록 2011.09.22 18:27수정 2011.09.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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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세종보. ⓒ 대전국토관리청

금강 세종보. ⓒ 대전국토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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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금강 세종보. ⓒ 대전국토관리청

하늘에서 본 금강 세종보. ⓒ 대전국토관리청

이명박 정부의 금강살리기 사업을 반대해 온 환경단체들이 오는 24일 열리는 세종보 개통식에 맞춰 성명을 내고 "과연 4대강 사업의 준공이 가능한가"라면서 "4대강살리기 사업의 준공일은 4대강이 생명의 강으로 돌아가는 날"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24일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건설되는 전국 16개 보 현장 가운데 처음으로 금강 세종보를 일반 국민들에게 개방한다.

 

이와 관련,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충남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 금강살리기 세종보 현장에서 '금강새물결 세종보 개방 축제한마당'을 개최할 예정이다.

 

세종보 개방행사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심대평 국회의원, 최민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유한식 연기군수, 이승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등 각급 기관 단체장과 지역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러한 세종보 개방행사에 대해 금강유역 환경단체로 구성된 '금강을지키는사람들'은 22일 성명을 내고 "4대강 사업의 준공이 가능한 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부가 세종보 개방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를 예정이지만, 그렇다고 4대강 사업이 정부가 계획했던 대로 마무리 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물확보, 홍수예방, 수질개선, 생태계복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추진된 4대강사업이 이제야 비로소 진짜 검증대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된 4대강 사업은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가 끊임없이 터졌고 준공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장은 4대강 사업의 청사진과는 거리가 멀다"며 "금강정비사업도 준설선 기름유출, 물고기 떼죽음, 비산먼지와 소음으로 인한 주민피해, 왕흥사지 등 문화재보호구역 불법 훼손, 백사장과 갈대밭이 대부분 사라지는 등 환경피해와 주민피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금강은 여름 우기를 지나면서 역행침식과 재퇴적, 하상보호공 및 침산보 훼손, 농경지 침수, 교량보호공 훼손 등 안정적인 하상구조는 무너졌고 이명박 정부의 주장과는 반대로 재해에 취약한 모습이 되었다"며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세종보에서 연간 1200만 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이는 1만 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이로 인해 8천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는 가장 좋은 조건에서의 발전량을 말하는 것으로 물을 빼 수위를 낮춰야 하는 우기 전과 갈수기에는 정상적인 발전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도 3개의 발전기 중 평균 1개만 작동 된다고 보는 견해가 많아 보의 발전량은 크지 않지 않다는 평가"라면서 "오히려 2000억 원 넘는 건설비와 건설당시 중장비로 인한 대량의 CO2 발생, 강의 습지 훼손 등으로 정부가 홍보하는 기후변화 저감 효과와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보건설과 함께 가장 큰 사업인 '준설'은 대부분 끝났지만, 10% 가량이 벌써 재퇴적 되고 있고, '농지리모델링' 사업 지역은 내후년이 되어야 농사가 가능하며, '농업용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은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가 탈지 모르는 '자전거도로'는 연결되지 않았으며, 둔치 공원에 식재한 육상형 나무들은 계속 고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4대강 사업 대부분이 '준공'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밀어붙여 시작된 4대강사업이 억지로 억지로 꿰어 맞혀 완공이 되고 있다, 하지만 완공 될 수 없는 사업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4대강살리기 사업의 준공일은 4대강이 생명의 강으로 돌아가는 날"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보 #4대강 #금강살리기 #금강을지키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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