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모아 환경도 살리고 물도 아낀다

화장실에 오줌통을 만들자

등록 2009.04.20 14:59수정 2009.04.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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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오줌통이 있습니다. ⓒ 오창균


오줌이 거름이 되던 시절이 있었다. 재래식 변소에는 오줌통이 별도로 있는 집들도 많았다. 도시로 이사를 해서는 학교 화장실에 가면 큰 통들이 놓여 있었다. 매일  트럭이 와서 소변통들을 수거해 가고 빈통을 다시 놓고 갔는데 특정성분을 추출해서 화장품 등의 원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요즘에는 변기를 통해서 버려지는 생활하수가 되었고 농사를 짓는 농촌에서도 거름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보기가 어렵다. 최근에 텃밭농사를 배우면서 오줌을 거름으로 사용하기 위해 모으고 있는데 처음에는 쥬스병에 담아내는 일이 거시기하기도 했지만 오줌을 거름으로 사용하는것이 친환경적인 농법이 될 뿐더러 물을 절약하는 방법이 되는 것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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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만든 텃밭입니다. 초보농사꾼 눈에는 새싹들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 오창균


텃밭농사에 이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오줌을 빈통에 모아 두었다가 변기에 붓고 물을 한 번만 내리면 변기물을 열 번 사용할 것을 한 번만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물을 한 번 내릴 때마다 약 10리터를 사용하게 되고 물통에 벽돌 등을 넣어두면 5리터까지 줄일 수 있다. (관련기사 : 물먹는 하마 변기에 재갈을 물리다.)

오랜 가뭄으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신안군의 섬지역에서는 물이 고갈되어 농사를 포기하고 마실 물도 부족하여 빗물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방송되기도 했다. 자연환경파괴에 대한 재앙이 인간에게 되돌아 오고 있는 것이다.

소변을 거름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주일 이상 발효시키면 사용이 가능하다. 페트병과 같은 밀폐용기에 담아 두면  발효되어 암모니아 성분은 분해되고 무기질 성분만 남아서 질소비료 역할을 하게 된다. 사용법은 발효된 소변을 물과 1:5 비율로 희석하여 작물에 직접 닿지 않도록 땅에 뿌려주면 된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환경도 살리고 오줌이 더럽다는 편견도 없어진다.

덧붙이는 글 | 개인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덧붙이는 글 개인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오줌 #소변 #환경 #텃밭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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