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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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이 대구에서 선거를 치렀다 대구, 대구에서 말이다. 이 한마디로 그가 대체 어떤 도전을 한 것인지 우리는 알고 있다. 지역주의 나라, 신(新) 삼국시대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그는 야당 출신으로 적진에 뛰어 들었다. 것도 두 번째. 졌다. 아깝게 졌다. 해서 ‘졌지만 이겼다’는 찬사를 받는다. 그래도 진건 진거라며 냉정하게 현실을 받아들인다. 바로 삼세판 출사표도 던진다. 2년 뒤 총선에서도 대구에 도전하겠다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다시 시작하는 이 남자. 이부겸 스토리다.’

김부겸 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을 10만인클럽 주최 6.4 지방선거 속풀이 토크에 모셨습니다. 정상 정치를 위해 도전 자체가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 김부겸 전 의원의 낙선 소회도 듣고 유권자로 참여한 ‘우리들의 속풀이’도 할겸 이런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6월 16일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오연호 대표기자와 장윤선 정치부 기자의 더블 인터뷰로 진행되었습니다.

본 행사에 앞서 오마이TV팀 기자들이 준비한 다큐영상물(20분)도 관람했는데요.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의 마지막 유세를 동행취재하며 대구 민심을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동영상 후반부 김부겸 후보의 패배가 확인되자, 청중들 중에는 눈물을 훔치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우리나라 정치현실의 한 단면을 기록한 이 다큐영상물을 추천합니다. 바로가기 http://omn.kr/8jm8

김부겸 후보의 ‘말솜씨’는 이날 행사의 집중도를 더했습니다. 준비된 답변, 혹은 정답에 익숙한 예의 ‘여의도 정치인’들의 화법과 달리 김 후보는 보통사람들의 입말이라 친숙하게 느꼈습니다. 대선 후보로 거론된다는 대목에선 “까불면 안된다”라며 시종 낮은 자세를 유지했구요. 박정희기념관을 대구에 만들겠다는 공약을 하게 된 배경, 박근혜 대통령과 과거 정치인 시절의 인연, 낙선 후 아내와 포항 모처 모텔로 향한 사연, 선거 기간 화제가 된 딸에 관한 이야기 등등 재미난 일화들이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경기도 군포에서 ‘3선 의원’을 하다가 고향 대구로 내려간 그는 이제 토박이가 다 된 것 같습니다. ‘김부겸에게 소주 한잔 안받아봤으면 대구사람 아니다’라는 말이 돌 정도로 평상시에도 계명대 앞 소주집에서 그를 자주 만나볼 수 있다는데요. 주량은 공식적으로 소주 2병.

그는 대구 사람들의 자부심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조선시대 남인학풍, 항일독립운동, 야성이 강한 전통 등을 줄줄이 꾀고 있었습니다. 가령, 박정희 정권 시절 제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과반을 점하는 상황에서도 대구에서는 집권당이 5석 중 1석 밖에 못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또한 전두환 시절에도 민정당의 거물 후보를 낙선시킨 곳이라며.... 결코 대구=꼴보수가 아니라는 거죠.

반면, 야당에 대해서는 신뢰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사람들이 야당에 대해서는 ‘말은 번지르하게 잘하지만 자기 손해날 짓은 안한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심하게 말하면 세월호 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한 이준석 선장과 뭐가 다르냐는 거죠. 메시지가 아무리 좋아도 그 내용을 전하는 메신저를 신뢰하지 못하면 말짱 헛거 아닙니까.”

그래서일까요? 그는 이번 선거를 거의 개인기로 돌파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중앙당의 지원도 사실 대구에서만큼은 부담스러운 거죠. 해서 막판 무섭게 치고 올라갔는데, 결국 ‘깔딱고개’에서 무너졌다는 게 그의 평가입니다. “저쪽에서 살려달라고 우는데, 재간이 있습니까?(웃음)”

그는 다시 대구 출마를 약속했습니다. 자신을 지지해준 40%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이자, 대한민국 지역정치에 균열을 내보겠다는 간절한 열망이기도 했습니다. 두 번 졌는데, 그는 오히려 더 당당해진 것 같습니다. 하루에 100통이 넘는 낙선사례 전화를 하면서 “다음에도 뽑아주지 않으면 저 쫓겨납니다”라며 큰소리친다고 하네요. 낙선자 맞나요? ㅎㅎㅎ

‘대구, 미치도록 이기고 싶다’라는 정치인, 김부겸이 가는 길을 주목해 봅니다.



김부겸
전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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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캠페인 전쟁 2012>, <나는 민주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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