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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5.21 08:00 수정 2018.09.21 16:13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 이후 국회의원 정치자금 사용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전·현직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전수조사하자"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대표적이다. 이 청원에는 지난 8일 오전 10시 현재 25만 7467명이 참여했다. 

<오마이뉴스>는 6.13 지방선거 출마자, 그 중에서도 전국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선 19대·20대 국회의원 16명의 정치자금 씀씀이부터 들여다봤다. 가장 길게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의 자료다. 이 분석 결과가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편집자말]
 

6.13 지방선거에는 2전 3기를 노리는 국회의원 출신 광역단체장 후보가 있다. 바로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다. 두 후보 모두 2010년,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출사표를 던졌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두 번째 도전 땐 모두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두 후보의 정치자금 씀씀이는 어땠을까.

 

정치자금으로 '밥값' 쓴 적 없는 박성효, 특별당비만 14번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총 3억1049만7323원의 정치자금을 썼다.

 

'밥값'을 정치자금으로 쓴 적 없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박 후보는 간담회 항목으로 총 지출 정치자금의 0.1%인 약 40만 원을 지출했다. 지출 건수는 총 5회. 모두 음료수 구입 등 '다과'에 그쳤다.

 

총 지출 정치자금의 1.1%인 약 344만 원을 쓴 언론 항목에서 기자들과 식사한 건수가 없다. 다만, 그가 구독한 대다수 신문·잡지는 대전·충청지역 언론이었다. 박 후보는 또 <인물사전>·<충청의 마을> 등 대전 소재 언론사에서 출판한 연감·화보집도 약 202만 원을 들여 4차례 구매했다. 대전 소재 인터넷 언론에 창간 축하 광고료(30만 원)를 1차례 내기도 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사무실 운영 비용(33.5%, 약 1억 416만 원)이었다. 그 다음 항목은 홍보(21.0%, 약 6509만 원)이었다. 홍보 항목 중 의정보고서 관련 비용은 약 1082만 원, 현수막 제작 비용은 약 496만 원, 화환 및 근조 관련 비용은 약 393만 원이었다. 총 지출 정치자금의 8.1%로 2512만 원을 쓴 '정치' 항목에서 대다수 비용은 본인 자산 차입금 2500만 원을 변제한 것이었다. 2013년 12월 대전고등학교 동창회 회원명부를 10만 원 주고 구입한 것도 이에 포함됐다.

 

후원으론 총 지출 정치자금의 15.9%, 약 4929만 원을 지출했다. 이 중 가장 비중이 큰 부분은 '특별당비'였다. 그는 2012년 8월부터 2013년 9월까지 특별당비 명목으로 당에 총 14차례, 약 3597만 원을 냈다. 이는 전체 후원 항목 정치자금 지출액의 73%에 달한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낸 특별당비는 그 액수도 컸다. 박 후보는 2012년 8월과 9월에 각각 500만 원씩, 같은 해 12월엔 1500만 원과 700만 원을 두 차례 나눠 냈다. 반면, 사회복지단체 등에 대한 후원은 약 191만 원에 그쳤다.

 

 
 

 

   

 

오리고기집 즐겨 찾은 이용섭, 식대 지출건수는 총 168건

 

더불어민주당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총 2억2560만3908원의 정치자금을 썼다.

 

밥값 지출이 단 한 차례도 없었던 박성효 후보와는 다르게, 이 후보는 간담회 및 언론 항목에서 식대로 정치자금을 지출한 건수가 총 168건이었다. 총 지출 정치자금의 5.2%, 약 1175만 원을 쓴 간담회 항목은 모두 식대 비용으로 지출됐다. 총 지출 정치자금의 6.7%, 약 1506만 원을 쓴 언론 항목에서 기자 식대 비용은 약 573만 원으로 1회 평균 26만 원 정도 쓰였다.

 

이 후보가 가장 많이 식사했던 곳은 여의도 일식집 '이즈미'로 총 15회였다. 그 뒤는 오리고기 전문점인 여의도 '참배나무골(14회)'이 이었다. 기자 식대를 지출한 곳까지 함께 꼽으면 '참배나무골'이 총 17회로 가장 많이 찾은 곳이다.

 

이 후보는 그 외에도 국회 의원회관 식당(11회), '무교동홍낙' 수서점(7회), 여의도 '전주집(6회)' 등을 즐겨 찾았다. 가장 비싼 '밥값'을 낸 곳은 경기도 고양시 소재 한식집 '강나루집'이다. 이 후보는 2013년 12월 23일 국회 출입 광주 지역 신문기자 간담회에서 약 61만 원을 식대로 지출했다.

 

총 지출 정치자금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사무실 운영 비용(29.8%. 약 6716만 원)이었다. 그 다음은 인건비(18.9%. 4275만 원), 차량(13.3%. 약 2992만 원), 정치(12.2%. 약 2743만 원) 순이었다.

 

정치 항목에 지출한 정치자금 중 71%는 2013년 당 전당대회 관련 비용이었다. 이 후보는 전당대회 관련 여론조사 및 컨설팅 비용으로 1950만 원을 썼다. 본인 자산 차입금과 그에 따른 이자 비용 613만 원을 변제한 것도 정치 항목에 포함됐다. 총 지출 정치자금의 4%, 약 898만 원을 지출한 홍보 항목에선 박 후보와 달리 의정보고서나 화환 및 근조 관련 비용이 없었다. 다만, 2012년 5월과 12월 광주지역대의원대회 현수막을 약 10만 원을 주고 두 차례 제작한 바 있었다.

 

총 지출 정치자금의 4.8%인 1090만 원을 지출한 후원 항목 지출 내역은 김근태 재단 기부금(20만 원)을 제외하곤 모두 당비와 의원모임 회비였다.   

 

 
 

 

   
 
덧붙이는 글 <오마이뉴스>는 총 59개 항목으로 전·현직 국회의원 출신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정치자금을 분석했습니다. 구체적인 분석 항목은 ▲ 간담회 : 다과-식대 ▲ 교통 : 버스-철도-택시-항공-해외출장 ▲ 사무실 : 사무실 보증금-사무실 임대료-숙소 임대료-숙소 관리-인테리어-통신-식대-비품-다과-기타 ▲ 언론 : 광고-기자식대-기자다과-신문구독-잡지구독-연감·도서구입 ▲ 인건비 : 급여-상여금·수당-4대보험-단기근로-인턴 ▲ 정책 : 정책연구-교육-도서구입 ▲ 정치 : 인건비-금융-여론조사·컨설팅-송사-정치활동 ▲ 차량 : 구입-렌터카-유지비-주유 ▲ 홍보 : 의정보고서 제작-발송-인건비-현수막-인터넷-우편-문자발송-화환.근조-상장-기타 ▲ 후원 : 단체-의원-후보-일반당비-직책당비-특별당비-선물-의원모임-반환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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