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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졌다고 선언해라(0)
  보통사람 2004.02.04 15:50 조회 69 찬성 14 반대 3
오마이 .

이제 졌다고 선언해라. 아무리 봐도 이번싸움은 너희가 졌다.
아마 보통사람들은 너희들을 버릇없고 안하무인의 패륜아로 생각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이 앞으로 무슨말을 해도 그냥 양아치 취급이나 받을 것이다. 물론 내가 보기에는 양아치도 못되지만.
왜 바른 길이 무엇인지를 모를까 하고 안타까와 하지는 마라. 난 너네들의 생각을 빌지 않아도 지금까지 바른 것이 무엇이고 아닌 것이 무엇인지는 다 알아낼 수 있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이니까.

내가 싫어하는 부류가 말 많은 사람이다. 말이 많으면 실수도 많아지고
그러다 보면 당연히 실천보다 말이 앞서는 사람이 되어 버린다. 처음에는 너희들은 그냥 말 많은 조금은 개혁적인 생각을 가진 놈들이었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말 많고, 고집세고, 거기다 언어적 폭력을 일상적으로 자행하는 그야말로 동네 건달이 갑자기 동장이 되어서 무지한 폴력을 휘두려고 하는 정도밖에 안보인다.

왜 그런가 생각해 봐라. 바로 너희들의 생각이 너무나 얕고 저속하고 편협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르치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너희들의 수준은 철없는 20대 녀석들이 온갖 욕을 쏟아 놓고 저희끼리 좋아하는 "딴지일보"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지금 너네가 목숨걸고 지키고 있는 이 정권은 너희들이 지키기에는 너무 말도 많고 실수도 많다. 거기다 너희들이 가장 내세우고 있는 도덕성도 이제는 거의 빵점 수준에 가깝다. 이제 고집부리지 말고 대안을 찾아 나서는게 앞으로 그나마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열정을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일 것이다.
너네들 대학교 다닐때 맨날 보고 암기한게 그 자랑스러운 김일성 게릴라전술이나 빨치산전술아니냐. 김일성전기에서 배운대로 강한 적 앞에는 일단 물러나고 가망성이 없어 보이는 동지는 사정없이 물어 뜯을 수 있도록 더 강한 놈과 연대할 생각이나 해라.

그 강한 놈이 누구냐고?
바로 보통생각을 가진 보통사람들이다.
혹시 오해가 있을까봐서 그러는데 너희들에 소속된 5만명의 게릴라가 무슨 보통사람들이기 때문에 너희들의 생각이 보통사람들의 인식을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보통사람들은 이런 신문에 게릴라기자 어쩌고 하면서 게릴라 신청하지 않는 나 같은 사람이 진짜 보통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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