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29세, 여)

"수진이는 그 꿈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어요. 엄마인 저도 그날을 기다리며 차곡차곡 준비해왔죠. 얼마 전부터는 '조금만 더 고생하면 꿈을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한순간에 그 꿈이 사라져버렸죠."

수진씨는 또 다른 꿈을 희망하며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2023년 봄은 수진씨에게 결혼이란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진씨는 겨울의 문턱에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숨지기 한 달 전에 찍은 웨딩사진은 분향소의 영정사진이 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