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OO(27세, 여)

노OO씨의 꿈은 간호사였다. 부산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다, 전문성을 쌓기 위해 지난 3월 전남지역 대학 간호학과에 진학했다. 사고 당일 같은 학과 친구와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가 둘 다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

"시험 잘 쳐서 장학금 탈 수 있을 것 같아, 걱정마요. 다음 주엔 부산 갈게요."

그가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다. 10월 30일 새벽 노씨의 어머니는 불안한 마음에 "딸 어디야, 혹시 이태원은 아니지?"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답은 없었다. 노씨 친오빠는 "어릴 때부터 빵 등 집안에 먹거리를 가져다 아파트 1층 벤치에 앉아 있는 할머니들에게 드렸다, 주변사람을 잘 챙겼다"고 전했다.
(출처 : <국제신문>·<중앙일보>·<더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