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현(25세, 여)

고미현씨는 아버지의 휴대폰에 '보배'라고 저장돼 있는 소중한 딸이었다.
고씨는 3년 전 백혈병 진단을 받은 아버지를 위해 골수를 기증했고 자신의 생일에도 "좋은 날에 세상의 빛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할 정도로 아버지와 애틋한 사이였다.
고씨가 아버지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엔 꼭 '하트(♥)'가 빠지지 않았다.
아버지는 "나보곤 건강하라고, 오래 살라고 해놓고... 지금이라도 (딸의 죽음과 나의 죽음을) 바꿀 수 있다면 바꾸고 싶다"라고 되뇌었다.
(출처 : <오마이뉴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