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지지자들이 만든 '민주당TV 24시간 편성표'(가상) 이미지. ⓒ 소셜미디어 갈무리
'MC 이동형, 박지훈 / 패널 강성필, 최진봉, 임경빈...'
'민주당TV 24시간 편성표'라는 제목을 단 이미지가 소셜미디어상에 돌자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설명에 나섰다.
8.17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김민석 민주당 당대표가 취임 일성 중 하나로 '민주당TV'를 띄우자 누리꾼들이 가상 편성표를 만들어 유통시켰고, 당 차원에서 이를 바로잡는 일이 발생한 것.
민주당TV 24시간 편성표? "잘못된 정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지난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남소연
민주당은 자체 유튜브 채널로 '델리민주'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델리민주는 당 행사 생중계 영상 콘텐츠를 주로 송출하고 있어 의제 설정의 기능이 강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8일 김민석 당대표 등 지도부가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의 발언을 전하면서 민주당TV 개국에 대해 언급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TV를 만들어서 국민과 당원에게 신속한 정보뿐 아니라 소통할 수 있는 TV를 개국하자"고 전했다.
이어 20일 김민석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남준 홍보위원장을 지목하며 "민주당의 홍보 내지는 브랜드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시작해달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민주당TV 추진 TF와 협력해 당에서 생산되는 모든 뉴스의 기본 플랫폼이 될 민주당TV도 같이 논의해달라"며 "이제 당의 모든 뉴스가 민주당TV를 통해 새벽 방송으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곧바로 김남준 위원장이 "민주당TV는 국민과 당원께 신뢰받을 수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동형에 박지훈 그리고 강성필에 최진봉에 임경빈?... "사실 아냐"

▲김남준 민주당 홍보위원장(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 유성호
이후 소셜미디어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민주당TV 24시간 편성표'가 유통됐다. 가령 오전 6시에 시작하는 방송의 진행자는 이동형 작가와 박지훈 변호사, 패널은 강성필 민주당 상임부대변인,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임경빈 작가(헬마우스)로 채워놓은 식이다.
가상 편성표가 유통되자 김남준 위원장은 21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가상 편성표 이미지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알렸다. 김 위원장은 "해당 이미지는 민주당 홍보위원회에서 공식으로 제작하거나 발표한 콘텐츠가 아니다"라며 "잘못된 정보로 인해 당원 여러분께 혼선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다.
다만 김민석 대표가 "당의 모든 뉴스가 민주당TV를 통해 새벽 방송으로 시작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면서 오전 라디오-유튜브 시사프로그램의 의제설정 기능을 민주당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는 신인규 변호사는 21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TV 개국 시도에 대해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등 채널들의 정보 독점을 견제하고 여론 지형의 균형을 만들려는 취지로 읽고 있다. 올바른 해결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신 변호사는 "(민주당TV를) 하는 건 하는 건데 하더라도 잘해야 한다. 유튜브 세계는 굉장히 실력이 있는 분들이 나서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지 않나"라며 "김남준 홍보위원장 등이 어떻게 세부 콘텐츠를 기획하고 실행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