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열린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 출정식 모습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이날 행사에는 지역 정치권과 각계각층 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20년 넘게 이어진 행정수도 완성 운동이 '행정수도 특별법 연내 제정'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내걸고 범국민적 운동으로 본격 전환됐다.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는 13일 창립대회에 이어 출정식을 열고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한 설득과 국민적 공감대 확산 등 특별법 연내 제정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상호 세종시장과 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장, 박란희 행정수도완성특별위원장 등 세종시의원들,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김종민·황운하 국회의원, 유한식 초대 세종시장, 이민원 전 국토균형발전위원장을 비롯해 지역 정치권과 각계각층 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출정식은 황승원 대책위 공동상임대표의 개회 선언에 이어 황치환 공동상임대표의 대회사로 문을 열었다. 황치환 대표는 지난 20년의 행정수도 운동을 돌아보며 "20년을 기다렸고, 20년을 싸웠고, 20년을 준비했다"며 "이제 마지막 문 하나가 남았다.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이라는 마지막 문을 우리 손으로 열자"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에서 시작해 충청이 함께하고 전국의 지방이 연대해 국민과 함께 행정수도를 완성하자"며 "우리 세대가 시작한 역사적 과제를 우리 세대의 손으로 반드시 마무리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대회사를 하고 있는 황치환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상임대표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이날 가장 먼저 결의사에 나선 김종민 국회의원(세종갑)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정치권 "연내 제정에 총력"… 국민적 공감대 강조
이날 결의사에서는 정치권과 각계 인사가 행정수도 특별법 연내 제정에 힘을 모으겠다는 입장을 잇달아 밝혔다.
김종민 국회의원(세종갑)은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의 핵심 관건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꼽았다. 김 의원은 "결국 마지막에 의결할 때는 국민적 공감대가 얼마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한 관건"이라며, "대책위가 '세종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아닌 '범국민대책위원회'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가 있는 것처럼, 왜 세종시가 행정수도가 돼야 되는지를 국민들께 잘 설득하고 전달하고 국민들의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준현 의원(세종을·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일정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영상 메시지를 통해 "행정수도 세종, 이제 다 왔다"며 "저는 국회에서 연내 합의 통과를 이끌어내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운하 의원(조국혁신당)은 앞서 열린 창립대회에서 발언한 뒤 국회 일정으로 먼저 자리를 뜨면서, "후반기 국회 국토위 국토소위에 행정수도 특별법을 '제1호 법안'으로 상정해 통과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미애 세종시교육감도 "행정수도 완성은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국가적 과제이며 세종만을 위한 일이 아니다"라며 "오늘의 출정이 세종과 충청을 넘어 전국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행정수도 특별법 연내 제정이라는 분명한 결실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결의사를 하고 있는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지난 7월 29일 비상 연석회의 이후 세종시의회가 추진해 온 제도적 뒷받침 노력을 소개하고 있는 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장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세종시의회 21명 의원 전원 "연내 특별법 제정 촉구"
또한, 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장은 지난 7월 29일 비상 연석회의 이후 세종시의회가 추진해 온 제도적 뒷받침 노력을 소개했다. 세종시의회는 7월 30일 본회의에서 '행정수도 완성 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통과시킨 데 이어, 이달 7일 행정수도완성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또한 지난 5일 전국 16개 시·도의회 의장 회의에서도 행정수도 완성이 대한민국 모두의 여망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 의장의 결의 제안에 이어 세종시의회 의원들이 단상에 올라 21명 전원의 이름으로 공동 결의문을 낭독하며 연내 특별법 제정 의지를 한목소리로 확인했다. 의원들은 "행정수도 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와 정부가 이를 조속히 처리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히고,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의 차질 없는 건립은 물론 전국 시·도의회와의 연대에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세종시의회 의원들이 단상에 올라 21명 전원의 이름으로 공동 결의문을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 출정식 기념사진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유한식·이민원, 행정수도 완성 한목소리…여야·정당 초월한 연대 확인
격려사에 나선 유한식 초대 세종시장은 세종시 출범 과정에서 원안 사수를 위해 이어졌던 158일간의 야간 촛불집회와 1,500여 명이 참여한 국민과의 대화를 회고하며 시민들의 결집을 강조했다.
유 전 시장은 "정치권에서 각종 공약과 약속을 수도 없이 많이 했지만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쉽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노력을 열심히 하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똘똘 뭉쳐서 힘을 모아주시면 우리는 해낼 수 있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대사에 나선 이민원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행정수도 특별법을 통과시키자는 이야기는 대한민국의 비뚤어진 불균형 상황을 바로잡자는 이야기"라며 "행정수도 특별법을 만들면 수도권 표가 떨어진다는 염려를 하는데 그게 말이 되는 얘기냐"며 일축했다. 이어 "세종시는 서울을 따라가는 도시가 아니라 세종시 그 자체로 1등 도시"라며 "대전과 광주, 대구와 협력해 국토의 가운데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강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 3명 모두에게 행정수도 특별법 당론 추진 서명을 받았다며 "새로운 지도부에서 당론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우진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도 "국민의힘이 행정수도 특별법의 연내 제정과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분명히 지지한다"며 법안 처리에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승 조국혁신당 세종시당위원장 역시 "국가 균형 발전의 시작과 끝은 행정수도 세종"이라며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마지막 결의에 나선 조상호 세종시장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이날 성은정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과 김영제 세종시 새마을회 회장이 공동으로 출정 결의문을 낭독했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세종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출정 결의와 종이비행기 퍼포먼스
이날 마지막 결의에 나선 조상호 세종시장은 "진보도 없고 보수도 없고, 어르신도 없고 청년도 없다. 우리 모두가 하나"라며 "20여 년을 끌어온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과밀의 서울을 유지하면서 지방의 사막화를 초래하는 비용을 다 합친다면 행정수도 세종 완성에 드는 비용은 몇 배가 더 들더라도 반드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며 "오는 31일 서울 국회에서 충청권 발족식을 열고 충청권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연대를 확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행사의 막바지에는 성은정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과 김영제 세종시 새마을회 회장이 공동으로 출정 결의문을 낭독했다. 대책위는 결의문을 통해 ▲행정수도 특별법 연내 제정을 위한 모든 역량 결집 ▲세종·충청권을 넘어 범국민 시민사회 연대 확대 ▲여야를 초월한 민·관·정 협력체계 공고화 ▲행정수도 완성의 국가전략적 의미를 알리기 위한 홍보·교육 및 서명운동 전개 ▲국민과 함께 행정수도 완성의 길을 끝까지 걸어갈 것을 결의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30명의 이름을 차례로 호명한 뒤 "행정수도 특별법 연내 제정해 주세요"를 외치며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종이비행기에는 행정수도 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바라는 참석자들의 염원을 담았다.
범국민대책위는 오는 31일 서울 국회에서 충청권 발족식을 열고 대전·세종·충남·충북을 중심으로 연대를 확대하는 한편, 전국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행정수도 특별법 연내 제정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종시 공동체 미디어 '뉴스피치'에도 실립니다. 뉴스피치(Newspeach)는 세종시 중장년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창간한 지역기반 공동체미디어로 젠더관점의 보도를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조명하고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새로운 언론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