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사이 우리나라 전체 아동 인구가 227만 명 넘게 감소했지만, 장애아동은 오히려 2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생 여파로 학령기 인구가 빠르게 줄어드는 가운데 특수교육대상자도 4년 새 2만 명 이상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12일 장래인구추계와 특수교육통계, 장애인실태조사 등 국가승인통계를 분석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계로 보는 장애아동' KODDI 통계 뉴스레터를 발간했다.

▲장애아동 현황 ⓒ 한국장애인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전체 아동 인구는 2015년 889만 7409명에서 2025년 662만 5299명으로 10년 만에 227만 2110명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장애아동은 7만 2583명에서 9만 2094명으로 1만 9511명 늘어났다.
전체 아동 가운데 장애아동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5년 0.82%에서 2025년 1.39%로 0.57%포인트 높아졌다. 아동 인구 자체는 급감하고 있지만 장애아동의 비중은 오히려 커지고 있는 셈이다.
2025년 기준 장애아동의 장애 유형을 보면 지적장애가 42.6%로 가장 많았고, 자폐성장애 34.0%, 뇌병변장애 9.2% 순이었다. 장애 정도별로는 '심한 장애'가 87.9%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심하지 않은 장애'는 12.1%였다.
연령별로도 장애아동의 비중은 증가했다. 장애 영유아가 전체 영유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0.30%에서 2025년 0.45%로 0.15%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장애청소년은 같은 기간 6만 4461명에서 8만 5337명으로 2만 876명 늘었다. 전체 청소년 가운데 장애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도 1.05%에서 1.67%로 0.62%포인트 상승했다.

▲장애아동의 학교 생활 ⓒ 한국장애인개발원
교육 현장에서는 증가 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전체 학령기 인구는 2021년 660만 7497명에서 2025년 593만 6412명으로 66만 1085명 줄었다. 하지만 특수교육대상자는 같은 기간 9만 8154명에서 12만 735명으로 2만 2581명 증가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특수교육 수요는 오히려 커지고 있는 것이다.
2025년 특수교육대상자의 배치 유형은 일반학교 특수학급이 5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수학교 25.7%, 일반학교 일반학급 16.2%, 특수교육지원센터 0.2% 순이었다.
그러나 학교생활 적응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아동의 27.5%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잘 적응하지 못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학교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수업내용의 이해 및 진도 따라가기'가 3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친구들의 이해 부족이나 놀림 13.1%, 특수교사 부족 11.6%, 특수교육대상자를 위한 지원인력 미배치 10.0% 등이 뒤를 이었다.
장애아동의 증가와 특수교육 수요 확대에 비해 교육 현장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장애아동 상당수가 학업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만큼 개별 특성에 맞춘 교육과 지원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장은 "아동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장애아동과 특수교육대상자는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장애아동이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발원도 발달 지연 및 장애위험군 영유아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역사회 내 다양한 기관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지역장애아동지원센터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