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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같은 말 다른 뜻 사전> 표지, 한자를 곁들인 동음이의어 구별 이야기 만화책입니다.
▲<어린이 같은 말 다른 뜻 사전> 표지, 한자를 곁들인 동음이의어 구별 이야기 만화책입니다. ⓒ 이혁진

신간 <어린이 같은 말 다른 뜻 사전>은 작은도서관 사서가 일독을 권유한 책이다. 추천 이유를 알아보니 필자가 과거 한자 공부를 조금 했다는 것이다.

요새 어린이들은 문해력과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책을 접한다고 들었는데 이 책도 그러한 취지로 출간됐다. 책은 우리말의 헷갈리는 동음이의어를 구별하고 이들의 의미와 사용법에 대해 이야기와 만화를 통해 이해시키고 있다. 쌍둥이 같은 동음이의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말이 풍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서에 따르면 한자가 섞인 책은 도서관에서 어린이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아이를 동반하는 부모도 마찬가지다. 한자를 배우지 않아 자녀들에게 추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 문해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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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소개된 120가지의 동음이의어는 빙산의 일각이지만 자세히 보면 수준이 만만치 않다. 동음이의어는 문장 속에서 앞뒤 낱말을 살피면서 구별할 수 있다. 일테면 맛있는 '김'과 뜨거운 '김'은 앞뒤 문맥에서 차이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우리말에서 동음이의어 한자가 의외로 많다. 책은 이를 반영해 동음이의어에 훈독과 한자를 달아 이해를 돕고 있다.

일례로 '맛있는 밤과 어두운 밤'을 두고 앞의 밤과 뒤의 밤의 의미와 용례를 보여주면서 먹는 밤은 '栗'에 '밤 율', 어두운 밤은 '夜'에 '어둠 야'를 병기했다.

하지만 이 책은 한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언급은 어디에도 없다. 문해력에 한자의 기본지식이 필요하다. 한자는 우리말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일부 초등학생들이 한자실력을 배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 경험에서도 일찍이 한자 공부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한자의 의미를 배우면서 우리말 사용이 많아지고 어휘력도 늘었다. 그렇다고 여기서 한자검정 시험공부를 따로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 책은 학생 스스로 읽고 공부할 수 있지만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할 때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교사가 특히 한자를 가르칠 역량이 있으면 더욱 좋겠다.

사서에게 책의 서평을 전했더니 도서관을 찾는 초등학생들에게 기회가 되면 책을 소개해주길 제안받았다. 한자를 조금 안다고 아이들에게 책을 소개할 기회를 얻다니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경험이 될 듯싶다.

이 책은 성인들의 문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적어도 어휘력을 늘리는 계기와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성인을 위한 동음이의어 사전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쨌든 도서관 아이들에게 한자가 포함된 책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 우리 아이들이 사용하는 말과 글에 숨어있는 의미를 한자를 곁들여 알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60대 이상 시민기자들의 사는이야기
#문해력#어휘력#동음이의어#어린이사전#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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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메모와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기존 언론과 다른 오마이뉴스를 통해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주요 관심사는 남북한 이산가족과 탈북민 등 사회적 약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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