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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공 현장 찾은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 17일, 국민의힘 화성시을 당협위원장 출신 한정민 삼성전자 연구원과 함께 잠실 올림픽공원 ‘올공 키링’ 부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올공 현장 찾은 안철수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 17일, 국민의힘 화성시을 당협위원장 출신 한정민 삼성전자 연구원과 함께 잠실 올림픽공원 ‘올공 키링’ 부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안철수 의원실

"괴물이 아니라, 평범한 국민이 있는 장소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을 찾은 자신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에 '발끈'하고 나섰다. 제헌절 공식 기념식 대신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를 찾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19일 "괴물이 아니라, 평범한 국민이 있는 장소"라고 맞받은 것이다.

특히 안 의원은 단순히 자신의 방문을 해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올공'을 헌법 수호와 참정권 회복을 요구하는 평범한 국민의 공간이라고 규정했다. 사실상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이어온 장외 행보의 정당성에도 힘을 싣는 모양새이다.

당초 장 대표에게 쇄신안을 요구하며 '결자해지'까지 언급했던 안 의원이지만, 최근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데 이어(관련 기사: 안철수, 기자회견까지 열고 "한동훈 우리 당에 얼씬도 말라" https://omn.kr/2j19r),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거리를 두고 있는 올림픽공원 현장도 직접 찾은 것이다. 장 대표와 시간차를 두고 별도로 방문한 자리였지만, 한 의원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장 대표의 장외 투쟁에 동조하는 모양새이다.

민주당 "극단적 음모론자들의 장단에 맞춰 춤" 직격... 안철수 거센 반발

올공 현장 찾은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 17일,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을 찾아 참석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올공 현장 찾은 안철수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 17일,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을 찾아 참석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안철수 의원실

안 의원은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헌절에 헌법 수호와 참정권의 가치를 외치는 청년과 국민이 계신 곳을 찾는 것이 잘못된 일인가?"라며 "제가 잠시 이야기를 나눈 참석자는 사비를 털어 기념품을 손수 제작해 나눠주는 청년이었다. 이 사람이 음모론자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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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이 지난 17일 발표한 서면브리핑을 다룬 기사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내놓은 반박이었다.

박 대변인은 제헌절 당일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안철수 의원 등은 국회에서 열린 공식 제헌절 기념식을 외면한 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를 찾았다"라며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국회를 팽개치고 극단적 음모론자들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이 공당의 대표와 국회의원이 취할 태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진정으로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싶다면 답은 국회 안에 있다"라며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참정권을 염려한다면 장외 집회에서 선동할 것이 아니라 국회로 돌아와 특검 법안에 동참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하긴 전 대표가 하룻밤 새 3억8000만 원을 모았다며 뽐내는 배부른 민주당 정치인에겐 하찮은 모습으로 보일지 모르겠다"라며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까지 끌어들였다. 정 전 대표는 앞서 자신의 후원 계좌에 하룻밤 사이 3억8000만 원이 입금됐다며, 한도를 초과한 3억6000만 원가량을 돌려줘야 한다고 알렸다.

안 의원은 이어 "민주당에서 '청년 정치'한다는 사람이 '국민의힘이 잠실 사태를 즐긴다'는 망언이나 늘어놓고 있으니, 정작 올공을 찾아도 청년들이 거부하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올공을 두려워하지 마시라. 괴물이 아니라, 평범한 국민이 있는 장소"라고도 주장했다.

안 의원이 겨냥한 '청년 정치인'은 전용기 민주당 의원으로 보인다. 전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잠실 사태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저는 국민의힘이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반한동훈' 기조로 연대? 안철수, 장동혁 장외투쟁에 힘 싣나?

한동훈 의원 국민의힘 복당 반대 기자회견 하는 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동훈 의원 국민의힘 복당 반대 기자회견 하는 안철수 의원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 의원은 제헌절인 지난 17일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을 처음으로 공개 방문했다. 그는 당일 페이스북에 "6·3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하고도 2주가 지났지만, 현장에 모인 청년들은 찌는 더위와 따가운 햇볕 속에서도 묵묵히 자유와 참정권을 외치고 있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이 온전히 반영되고, 선거의 모든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라며 "국민의 의문과 걱정이 있다면 정치는 회피하지 않고 충분한 설명과 변화로 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이 19일 글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눈 참석자"라고 지칭한 사람은 한정민 전 국민의힘 화성을 당협위원장이다. 한 전 위원장은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힘 화성을 후보로 출마해 이준석 당시 개혁신당 후보 등과 경쟁한 바 있다.

안 의원도 17일 글에서는 한 전 위원장을 실명으로 소개하며 "국민의당 청년본부장 시절부터 청년의 목소리가 있는 현장이라면 늘 함께했던 든든한 동지"라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당시 1000만 원이 넘는 사비를 들여 제작했다는 '올공 키링'을 집회 참가자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안 의원은 장 대표와 동행하지 않고 오전에 별도로 현장을 찾았다. 장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올림픽공원을 공식 방문해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장 대표의 장외 행보에는 여전히 당 소속 의원 다수가 거리를 두고 있다. 박준태·주진우·박대출·박충권·서천호 의원과 김민수·조광한 최고위원 등 소수의 '당권파' 인사들만 당시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4선 중진이자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안 의원이 같은 날 올림픽공원을 찾고, 이틀 뒤 민주당의 비판에도 적극적으로 맞서면서 장 대표의 '올공' 행보를 엄호한 셈이다.

장동혁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연대하는 모양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계엄 당일 당사 집결 지시 여부를 놓고 한 의원과 안 의원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 의원이 한 의원의 복당까지 공개적으로 반대하자 친한동훈계의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자 장 대표는 안철수 의원을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펜앤마이크TV'의 <허현준의 굿모닝 대한민국>에 출연해 "(안 의원의 법정 증언과 관련해) 사실관계는 반박도 못 하면서 계속 안철수 의원만 공격해 안타깝다"라고 감쌌다.

#안철수#장동혁#국민의힘#올림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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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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