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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학당총동창회, 대국민탄원서 제출 배재학당총동창회가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제출한 대국민탄원서를 공개하며 사과의 인사를 하고 있다.
배재학당총동창회, 대국민탄원서 제출배재학당총동창회가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제출한 대국민탄원서를 공개하며 사과의 인사를 하고 있다. ⓒ 이정민

배재학당총동창회가 5·18민주화운동 폄훼 응원으로 6개월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의 선처를 요구하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탄원서를 냈다. 총동창회는 애초 배재고 선수 보호를 촉구하는 공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했으나 이는 선수단 학부모 측의 만류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총동창회는 3일 오전 협회가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신관 로비에서 기자회견 대신 탄원서만 발표한 뒤 이를 협회에 제출했다. 김동연 총동창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탄원서를 낭독하며 "선배, 아비와 같은 심정으로 호소드린다. 후배들의 현재만이 아닌 앞으로의 가능성과 미래를 함께 살펴봐 달라"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을) 이 땅의 아들이자 후배로 품어주시고 한 번의 경험이 평생의 교훈이 되어 더 성숙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 달라"라며 "이번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총동창회가 존중과 배려, 스포츠맨십의 가치를 더욱 깊이 가르치고 실천하겠다. 부디 따뜻하게 품어주셔서 이 사회에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로 성장할 기회를 허락해달라"라고 호소했다.

김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을 두고는 같은 날 새벽 선수단 학부모 측과의 논의 결과라고 전했다. 그는 "학부모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총동창회가 나서면 (취지가)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라며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이날 탄원서 제출에도 학부모단은 함께하지 않았다.

동문들 "징계 과하다... 학교 앞엔 정치색 화환까지"

배재학당총동창회, 대국민탄원서 제출 배재학당총동창회가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제출한 대국민탄원서를 공개하며 사과의 인사를 하고 있다.
배재학당총동창회, 대국민탄원서 제출배재학당총동창회가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제출한 대국민탄원서를 공개하며 사과의 인사를 하고 있다. ⓒ 이정민

김 회장은 "징계 내용에 대해 직접 판단하지 않겠다"라면서도 "선배로서, 총동창회 회장으로서 선처를 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후배들도 잘못했지만, 어른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도 있다"라고 했다.

현장에 참석한 배재고 동문들은 징계가 과하다고 말했다. 동문 이아무개(82)씨는 "협회 징계가 과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미 사회적으로 지탄받지 않았나. 이는 교육적으로 풀어갈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동문 황아무개(80)씨는 "선수단의 행동이 적절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징계가 과한 것 같다"라며 "그런 중징계를 내리려면 더 많은 종합적인 숙고가 필요했다"라고 전했다.

배재학당총동창회, 대국민탄원서 제출 배재학당 동문들이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대국민탄원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배재학당총동창회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배재학당총동창회, 대국민탄원서 제출배재학당 동문들이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대국민탄원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배재학당총동창회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이정민

일부 동문은 "원인 제공자 정용진 결자해지(結者解之)하라"는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들어 스타벅스코리아의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회장의 책임을 추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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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찾은 배재고 재학생 학부모도 징계 수위에 아쉬움을 표했다. 1학년 재학생 아들을 둔 박아무개(54, 여성)씨는 "학생들에 대한 질타와 훈계를 충분히 한 다음에 징계 수순으로 넘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있다"라며 "징계는 필요하지만, 수위가 많이 높지 않은가 생각한다"라고 했다.

박씨는 "야구부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도 조롱당하고 안 좋은 소리를 듣고 있다"라며 "배재고 교복을 보고 (주변에서) 비하적인 말을 하기도 한다, 학교 앞에 정치색을 드러내듯 화환이 진열됐다. 학생들은 교육받아야 하는 대상이지 정치에 휘둘려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9일 광주일고(광주제일고등학교)와의 경기에서 배재고 선수들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응원 구호를 외치며 촉발됐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5월 18일 '5·18 탱크데이' 마케팅을 벌여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이에 협회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간 전국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배재학당총동창회, 대국민탄원서 제출 배재학당 동문들이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대국민탄원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배재학당총동창회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배재학당총동창회, 대국민탄원서 제출배재학당 동문들이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대국민탄원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배재학당총동창회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이정민

#배재고#광주일고#스타벅스#광주#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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