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장·대표의원·부의장 후보 선출 재투표22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대표의원과 의장·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 현장. ⓒ 정은아
22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제12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전반기 대표의원과 의장·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가 예상치 못한 변수로 멈춰 섰다.
개표 과정에서 일부 투표용지의 기표 흔적이 다른 후보 기표란에 묻은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투표를 진행해 정오 무렵 개표를 시작하고 오후 12시 30분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표가 시작된 직후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를 중단하면서 본회의장 안팎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문제가 된 것은 투표용지 일부에서 발견된 기표 흔적이었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투표용지를 세로로 접어 보관하는 과정에서 인주가 완전히 마르지 않아 반대편 후보 기표란에 흔적이 남은 사례가 확인됐다. 의도적인 중복 기표나 부정행위 정황은 없었지만, 유효표와 무효표를 둘러싼 해석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선관위는 즉시 개표를 중단하고 후보자 측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선관위원회 논의 끝에 해당 투표용지를 둘러싼 논란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아래 재투표를 결정했다.
한 참석자는 "부정행위나 개표 조작 문제가 아니라 투표용지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결과 발표 이후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재투표를 선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투표 결정 이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1차 투표를 마친 일부 당선인들이 이미 의회를 떠난 상태였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급히 의원들에게 연락을 취해 본회의장으로 다시 복귀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의원들이 속속 돌아오면서 재투표 준비가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한동안 의원들의 복귀를 기다리는 모습도 연출됐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기존 투표용지를 개표에 반영하지 않고 별도 봉투에 담아 봉인 조치했다. 재투표 결과가 나오더라도 기존 투표용지를 둘러싼 추가 논란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또 다른 참석자는 "문제가 된 투표용지를 유효표로 볼지 무효표로 볼지를 두고 의견이 나올 수 있었지만 선관위가 공정성을 우선 고려해 재투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예상치 못한 재투표가 진행되면서 당초 오후 12시 30분께로 예상됐던 결과 발표는 상당 시간 늦어지게 됐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재투표를 마친 뒤 개표를 진행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선거에서는 안광률 의원과 최만식 의원이 민주당 대표의원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의장 후보에는 남종섭 의원이 단독 등록했으며, 부의장 선거에는 김종배·김미숙·고은정·이선구 의원이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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