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결과 하남시의 정치 지형도 엇갈린 선택을 받았다. 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이현재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경기도의회와 하남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점하며 의회 주도권을 확보했다. ⓒ 박정훈
6·3 지방선거 결과 하남시의 정치 지형도 엇갈린 선택을 받았다. 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이현재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경기도의회와 하남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점하며 의회 주도권을 확보했다.
하남시 당선자 현황에 따르면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하남시 제1선거구 오민용, 제2선거구 강성삼, 제3선거구 오지훈, 제4선거구 방미숙 후보가 당선되며 4석 전석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도의원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남시의회 역시 민주당이 다수당에 올랐다. 민주당은 가선거구 최승태, 나선거구 정혜영, 다선거구 신선호·정병용, 라선거구 오승철 등 지역구 5석을 확보했다. 여기에 비례대표 김어진 당선인을 더해 모두 6석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가선거구 조창민, 나선거구 오지연, 다선거구 이정연, 라선거구 정경섭 등 지역구 4석을 확보하며 의회 내 교섭 세력을 유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민선 9기 하남시정은 국민의힘 시장과 민주당 다수 의회가 함께 운영하는 구조로 출범하게 됐다.

▲6·3 지방선거 결과 하남시의 정치 지형도 엇갈린 선택을 받았다. 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이현재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경기도의회와 하남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점하며 의회 주도권을 확보했다. ⓒ 박정훈
지난 임기 동안 하남시는 교산신도시 조성, K-스타월드 추진, 캠프콜번 개발, 9호선·GTX-D 연장, AI 산업 육성 등 굵직한 현안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주요 정책과 예산안을 둘러싸고 시 집행부와 민주당 시의원들 사이에 적지 않은 견해차도 이어져 왔다.
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도의회와 시의회 모두에서 우위를 확보하면서 향후 예산안 심사와 조례 제·개정, 주요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의회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시민들이 이현재 시장에게는 시정 운영의 연속성을 맡기면서도 의회에는 견제와 균형 역할을 부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지만,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며 교차투표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특정 정당에 일방적으로 힘을 실어주기보다 행정의 안정성과 의회의 견제 기능을 동시에 선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결국 민선 9기 하남시정의 성패는 이현재 시장과 민주당 다수 의회가 대립을 반복할지, 협치를 통해 접점을 찾을지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교산신도시와 AI 혁신클러스터, 광역교통망 구축 등 대형 사업이 줄줄이 예정된 만큼 향후 4년은 정치적 대결보다 소통과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