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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산 항일의병 유족들과 정찬보 추진위원장, 문병기 이양면장, 박중환 남도의병역사박물관장이 함께 기념하고 있다.
쌍산 항일의병 유족들과 정찬보 추진위원장, 문병기 이양면장, 박중환 남도의병역사박물관장이 함께 기념하고 있다. ⓒ 김지유

전남 화순의 대표적인 항일 의병 유적지인 쌍산의소에서 의병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추념식이 24일, 화순군 이양면 쌍산의소 일원에서 '쌍산 항일의병 봉기 119주년 추념식'이 지역 유족과 기관단체장,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쌍산의소는 1907년 양회일 의병장을 중심으로 임노복, 임상영, 안찬재 등 의병들이 봉기해 일본군에 맞서 싸운 호남 의병 활동의 핵심 거점이다. 능주·동복·화순 일대로 확산된 항일 무장투쟁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쌍산의소에서 시작된 의병 항쟁은 호남 전역으로 확산되며 항일 무장투쟁의 기반을 형성했고, 이후 독립운동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흐름을 만들어냈다.

 국민의례 중인 참석자들
국민의례 중인 참석자들 ⓒ 김지유

이날 행사에는 의병 유족과 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의병 유족으로는 임노복·임상영·정세현·정순학·차재문·윤종섭·서필환 후손 등이 참석했고, 화순군 이호범 부군수 화순군의회 오형열 의장, 조세현 산업건설위원장, 기관 및 사회단체에서는 박중환 남도의병역사박물관장, 김복선 이양초 교장, 구병찬 자율방범대, 이양면 양동욱 노인회장과 조용복 번영회장, 최순덕 부녀회장 및 의용소방대, 청년회 등이 다수가 참석했다.

 정찬보 추진위원장(위, 우), 이호범 부군수(아래, 좌), 오형열 군의장(아래, 우), 정동균 사무총장(위, 좌)이 인사말, 축사 등을 하고 있다.
정찬보 추진위원장(위, 우), 이호범 부군수(아래, 좌), 오형열 군의장(아래, 우), 정동균 사무총장(위, 좌)이 인사말, 축사 등을 하고 있다. ⓒ 김지유

정찬보 추진위원장은 "쌍산의소는 을사조약 이후 국권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의병들이 훈련하고 봉기했던 역사적 장소"라며 "항일 의병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후손들에게 계승하기 위해 추념식을 개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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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범 부군수는 "쌍산의소는 구한말 호남 의병의 창의소로서 전투 준비와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의병 운동은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이어진 독립운동의 뿌리"라고 강조하며 "선열들의 불굴의 의지를 계승해 유적 보존과 계승에 힘쓰겠다"고 했다.

오형열 의장은 "이곳은 한말 의병 항쟁의 중심지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의병들의 뜨거운 의지가 깃든 곳"이라며 "이번 추념식이 의병 정신을 국민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조세현 의원(위, 좌), 정영태 부회장(위, 우), 박중환 관장(아래, 좌)이 축사를 하고 있다.
조세현 의원(위, 좌), 정영태 부회장(위, 우), 박중환 관장(아래, 좌)이 축사를 하고 있다. ⓒ 김지유

조세현 산업건설위원장은 "이름 없이 싸운 수많은 의병들의 희생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쌍산의소가 민족의 성지로 널리 알려지고 후대에 계승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중환 남도의병역사박물관장은 "쌍산 항일 유적은 의병 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 역사 현장"이라며 "박물관에서도 유물 연구와 전시를 통해 의병 정신을 다음 세대에 전하겠다"고 밝혔다.

정영태 유족회 부회장은 "쌍산의소는 의병들의 피와 땀이 서린 살아있는 역사 현장"이라며 "유적을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쌍산의소는 단순한 의병 주둔지가 아니라 호남 의병의 전략적 본거지였다. ▲의병 훈련장과 막사터 ▲무기 제작 대장간 ▲화약 채취지 '유황굴' ▲자연석으로 쌓은 의병 성터 등 다양한 유적이 현재까지 남아 있다. 특히 이곳은 전라남도 문화재(기념물 제153호)로 지정된 데 이어 국가 사적으로 승격되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날 추념식은 선열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자는 다짐 속에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쌍산의소를 단순한 유적이 아닌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자 호국정신의 상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119년 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의병들의 외침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묵직한 책임과 울림을 전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순저널에도 실립니다.


#쌍산의소#항일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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