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1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월 1일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1만 조직 선포'와 '6.3지방선거 30대 노동정책요구안'을 발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본부장 김율현)가 5월 1일 세계노동절을 앞두고 대규모 노동자대회 조직을 선언하며, 6·3 지방선거를 겨냥한 노동정책 요구안을 발표했다.
민주노총대전본부는 1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1만 조직화 선포 및 지방선거 노동정책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62년 만에 되찾은 노동절의 의미를 시민과 공유하고 노동기본권 쟁취를 결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5월 1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2026 세계노동절 대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열리는 노동절대회는 원청교섭 쟁취와 7월 총파업을 결의하는 대회가 될 것이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정책제안을 천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대전본부는 대전지역 곳곳에 200여 개의 현수막을 게시하고, 현장 순회 간담회를 통해 노동자들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노동절대회 '슬로건' 공모와 '노동절' 삼행시 영상 챌린지 등을 통해 노동자대회를 홍보하고, 주 1회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62년 만에 되찾은 노동절, 모든 노동자의 권리로 확장해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1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월 1일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1만 조직 선포'와 '6.3지방선거 30대 노동정책요구안'을 발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여는 발언에 나선 김율현 민주노총대전본부장은 "62년 만에 되찾은 노동절은 모든 노동자가 차별 없이 쉴 권리를 되찾은 역사적 성과"라며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교사, 공무원까지 모두의 노동절로 확장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원청교섭 쟁취와 노동시장 불평등 해소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대전시와 공공기관이 모범 사용자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은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교사와 공무원도 처음으로 노동절을 함께 맞게 됐지만, 여전히 노동3권과 정치 기본권은 제한돼 있다"며 "말할 권리는 있지만 이를 관철할 힘이 없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 노동절이 단순한 휴일이 아니라 권리의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엄자옥 서비스연맹 대전세종서비스노조 위원장은 "공공서비스를 수행하는 위탁기관 노동자들은 사실상 대전시가 노동조건을 결정하지만, 대전시는 사용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에도 교섭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지연시키고 있는 현실은 명백한 행정 책임 회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전시는 실질적 사용자로서 즉각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기환 공공운수노조 대전본부장도 "노동절 1만 조직화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노동권 확대를 위한 집단적 의지"라며 "현장 노동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대회를 통해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노동정책 5대 핵심 요구안 발표... "노동권 사각지대 해소, 지방정부 핵심 과제 돼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1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월 1일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1만 조직 선포'와 '6.3지방선거 30대 노동정책요구안'을 발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한편, 이날 민주노총대전본부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동정책 5대 핵심 요구안' 및 '노동정책 30대 세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의 핵심 요구는 ▲작은 사업장(5인 미만·영세사업장) 노동자 권리 보장 ▲노동행정 거버넌스 격상 및 노정교섭 정례화 ▲노동안전보건 조례 제정 및 중대재해 다발사업장 제재 강화 ▲대전시 원청교섭 보장과 공공부문 사용자 책임 강화 ▲기후재난 대응과 에너지 정책 경정에 노동자 참여 보장 등이다.
이와 함께 이들은 30대 세부 요구안도 제시하며, 노동행정 체계 구축부터 산업재해 예방, 플랫폼 노동자 보호, 공공성 강화까지 전방위적인 정책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노동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공공성과 안전을 강화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핵심 과제가 돼야 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노동 의제가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