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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09 10:18최종 업데이트 26.04.09 10:18

자연이 교실이 된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친구랑 어린이집, 생태감수성 키우는 현장교육 시작

대전환경운동연합이 어린이집과 손을 잡고 아이들의 생태감수성을 키우는 현장 중심 환경교육에 나섰다. 유성구 하기동에 위치한 친구랑어린이집과 협력해 1년간 월 2회, 유치원 인근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생태·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체험학습을 넘어,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교육기관이 함께 아이들의 삶 속에서 자연을 경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친구랑어린이집 주변은 산지와 인접해 있고, 작은 둠벙과 물길, 농경지가 어우러진 생태적으로 풍부한 공간이다. 별도의 인공시설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교실로 삼는 이번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자연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시도로 기획됐다.

 둥지상자를 달기 전 설명하는 모습
둥지상자를 달기 전 설명하는 모습 ⓒ 친구랑어린이집

현재까지 세 차례의 교육이 진행됐다. 첫 번째 시간에는 봄을 준비하는 풀과 꽃을 관찰하며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는 활동이 이루어졌다. 두 번째 시간에는 새들의 흔적을 따라 이동하며 서식 환경을 이해하는 탐조 중심 교육이 진행됐다. 세 번째 프로그램에서는 둠벙에서 두꺼비 올챙이와 도롱뇽 알을 직접 관찰하는 경험이 이어졌다. 물속 생명의 탄생 과정을 눈앞에서 확인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생명의 소중함을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때까치 한 쌍이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고 있는 장면도 확인됐다. 둥지에는 4마리의 새끼가 자라고 있었으며, 이는 해당 지역의 생태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둠벙으로 가는 길
둠벙으로 가는 길 ⓒ 친구랑어린이집

양 기관의 협력은 단순한 관찰에 머물지 않는다. 아이들이 자연을 '보는 것'에서 나아가 '돌보는 존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에는 새들의 번식을 돕는 둥지상자 2개가 설치됐다. 더불어 친구랑어린이집은 먹이 제공과 물그릇 설치 등 생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를 '생물놀이터' 조성 활동으로 확장해, 작은 서식처를 직접 만드는 참여형 교육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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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정은 아이들에게 자연을 단순한 학습 대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하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실제 현장에서의 반복적인 경험은 교실 안에서의 이론 교육보다 훨씬 강하게 생태적 감수성을 자극한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친구랑어린이집은 앞으로도 다양한 생물종을 관찰하고, 필요할 경우 서식 환경을 보완하는 활동을 병행하며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둠벙에서 두꺼비 올챙이와 도롱뇽 알을 확인중이다
둠벙에서 두꺼비 올챙이와 도롱뇽 알을 확인중이다 ⓒ 친구랑어린이집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만큼 돕는 방식, 그리고 그 과정을 아이들과 함께 실천하는 경험. 이번 협력은 지역사회 기반 생태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아이들에게 자연은 더 이상 멀리 있는 대상이 아니다. 매일 오가는 길 위에서 만나고, 손으로 만지고, 스스로 지켜야 할 존재로 배우는 대상이 되고 있다.

#친구랑어린이집#환경교육#대전환경운동연합#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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