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이 20℃ 안팎으로 오르면서 겨우내 잠자던 나무들마다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매화와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벚꽃, 수선화 등 조만간 지역 곳곳에서 꽃대궐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호에서는 함양과 함양에서 1시간 이내로 갈 수 있는 인근 지역의 꽃놀이 명소를 소개한다.

ⓒ 주간함양
천년의 숲 상림에서 봄맞이
지리산·남덕유산과 함께 함양을 대표하는 천년의 숲 상림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다. 4월 초가 되면 위천변을 따라 벚꽃이 피어나고 벚꽃이 질 때쯤에는 영산홍과 철쭉이 만개한다. 상림에서는 현호색, 산자고, 꿩의바람꽃, 연복초 등 다양한 야생화를 찾는 재미도 있다. 5월 중순에 접어들면 붉은 양귀비꽃밭이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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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곡부터 백전까지 백운산 벚꽃길
수동면부터 백전면까지 이어지는 50리 벚꽃길도 대표적인 함양의 봄꽃 명소다. 벚꽃 시즌에 맞춰 4월 4일~5일 백운산 벚꽃축제가 열린다. 백전면 50리 벚꽃길은 30여 년 전 함양 출신 박병헌 재일거류민단장이 벚나무를 기증하면서 조성돼 오늘날에 이르러 아름다운 봄날 풍경을 자랑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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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랑 깃든 서상면십리벚꽃길
서상면십리벚꽃길은 지난 2006년 서상 출신 출향인들이 국도 26호선을 따라 조성한 벚꽃길로, 벚꽃이 만개할 즈음인 4월 11일~12일 서상면남덕유산대축제가 열린다. 서상면십리벚꽃길은 서부경남 최북단, 남덕유산 아래에 위치해 있어 지역 내에서 비교적 개화가 늦은 편이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을 따라 드라이브 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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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잔디로 물드는 산청 생초
함양에서 불과 2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청군 생초국제조각공원은 봄이 오면 진분홍의 꽃잔디로 물든다. 드넓은 구릉를 따라 분홍빛 카펫을 깔아 놓은 듯한 꽃잔디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공원 곳곳에 대형 조각 작품이 설치돼 있는 이곳에서는 4월 10일~19일까지 생초꽃잔디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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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 서암정사 황목련
마천면 추성리에 위치한 서암정사 입구에는 거대한 황목련 나무가 심겨 있다. 5~6월쯤 되면 노란색 목련꽃이 피어나는데, 장엄한 지리산의 산세와 서암정사의 풍경이 어우러져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더불어 서암정사의 백미로 손꼽히는 석굴 안에 굴법당이 조성돼 있다. 돌에 정교하게 새겨진 불상 등 조각들이 분위기를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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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창포원의 보랏빛 향연
함양에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창 창포원은 남상면 황강변에 위치한 42만4164㎡(약 12만 8000평) 규모의 생태정원이다. 봄에는 100만 본 이상 식재된 보랏빛 꽃창포가 아름답게 군락을 이루고,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 봄을 알린다. 여름에는 연꽃·수련·수국 등으로 꽃잔치가 이어진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할 수도 있고,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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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산수유·철쭉·벚꽃 봄맞이
40분 남짓 거리에 있는 남원에서도 다양한 꽃을 즐길 수 있다. 용궁마을에는 수령 50년 이상 된 수백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돌담길을 따라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4월 말에는 철쭉 군락지로 이름난 지리산 운봉 바래봉 일대에 철쭉이 만개해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이밖에 광한루원 벚꽃길, 요천변 벚꽃길, 춘향테마파크에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 (임아연)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