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TV '이병한의 상황실'은 6.3 지방선거를 앞둔 민심을 엿보기 위해 그날그날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https://www.youtube.com/live/gFfrjv5qVCs)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가나다순). ⓒ 오마이뉴스 유성호 / 연합뉴스
# 오늘의 여조
1) NBS 3월 2주차 정례조사
-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2번 연속 최고치(67%)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17%,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태도유보 33%였다.
-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 재판소원, 대법관 증원)에 관한 인식을 물어본 결과, '사법부의 책임성을 높이고, 국민의 권리 구제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본다'는 응답이 42%, '사법부의 독립성이 약화되고, 정치권의 사법 개입이 늘어날 수 있어 우려된다' 41%로 팽팽하게 나왔다.
-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주관했고 3월 9~11일, 전국 성인 1002명 대상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이다.
2)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3월 2주차
- 정치 현안 외에도 이슈에 관한 질문도 있어서 눈에 띄는 조사다. 바로 조희대 대법원장의 거취 논란에 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것. 결과는 사퇴 찬성 52.4%, 사퇴 반대 34.7%, 잘 모름 12.8%. 찬성 자체가 과반인 것도 눈에 띄지만, 지역별로도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하면 모두 사퇴 찬성 의견이 다수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에서도 사퇴 찬성이 53.0%(반대 30.5%)
-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3월 9~10일, 전국 성인 1036명 대상 무선ARS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 ±3.0%p(95% 신뢰수준)이다.
# 경기도지사 선거는 왜 중요한가
- 2026년 1월 기준 인구 약 1,423만 명,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약 28%, 즉 4명 중 1명 이상이 사는 곳. 명실상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고 사람이 많은 광역자치단체. 심지어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 서울보다 면적도 넓고, 40조 가까운 예산을 집행하는 곳. 그만큼 실질적인 정책 실험이 가능하고, 이로써 성과를 낸다면 '실력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역이다.
- 대표 사례가 바로 이재명 대통령. 성남시장에서 출발한 이 대통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면서 다양한 정책 실험을 시도했고, 지역화폐나 계곡 정비, 공공배달앱, 청년기본소득 등 생활체감형 정책들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일잘러' 이재명이 전국구 선수로 거듭났던 계기.
- 이 때문에 경기도지사는 매번 유력 대선주자로 꼽혔으나 좀처럼 성공하지 못했다. 손학규, 김문수 등 사례로 인해 '경기도지사는 대선주자의 무덤'이라는 말도 생겨났을 정도. 이 징크스를 깬 사람이 이재명 대통령이다.
# 경기도는 원래 민주당 텃밭이었나

- 그렇진 않았다. 거슬러 올라가면, 무상급식 열풍이 불었던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은 김상곤 후보가 당선됐지만 경기도지사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2대 민선 지사(1998년) 임창열 이후로는 거듭 한나라당 계열이 승리하다가 민주당이 승기를 잡은 게 2018년 7회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를 약 21%p 차이로 압승했다.
- 그런데 경기도지사 자체는 뺏겼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상당수를 민주당이 차지했다. 무상급식이라는 정책 이슈에 더해 '이명박 정부 심판'이라는 중간평가 성격을 띄는 정치 이슈도 있었기 때문. 또한 이 시기는 판교, 광교 등 2기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서울에서 경기도로 젊은 인구들이 본격적으로 유입됐다. 기존 경기도민보다 상대적으로 진보적 투표성향을 보이는 유권자들이 증가하면서 인구 구조적으로도 경기도는 민주당에게 유리해졌다.

- 이처럼 경기도가 정치적 '교두보'가 되면서 민주당은 총선에서도 크게 승리를 거두게 됐다. 2012년만해도 경기도 국회의원 의석 수는 민주당 계열(29석)이 국민의힘 계열(21석)보다 약간 우위였지만,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경기도 국회의원 의석 60석 중 40석을 차지했고, 2020년 총선에선 59석 중 51석을 그야말로 '싹쓸이'했다. 2024년 총선에서도 60석 가운데 53석을 가져가는 '초강세'를 유지. 동시에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경쟁력을 상실해갔다.
- 그런데 '경기도는 민주당'이라는 공식이 2022년 지방선거에서 크게 흔들리는 듯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치르는 지방선거라는 큰 패널티가 작동한 탓에 민주당은 단 9곳 기초자치단체장만 확보, 국민의힘이 22곳을 탈환했다. 여기에는 부동산 문제로 돌아선 민심도 한 몫 했다. 경기도지사 선거도 민주당이 정말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실정, 그리고 12.3 내란으로 '도심'은 국민의힘과 갈수록 멀어지고 있는 상황. 최근 한국갤럽, NBS 조사 흐름을 보면 민주당은 경기도에서 아주 견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도와 인천을 묶은 지표(n= 320~330수준)이긴 하지만, 주요 조사의 흐름을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다.

# 2026년 지방선거는?
- 결국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본선보다 민주당 내 경선이 가장 치열한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늘 출마선언한
김동연 현 지사와
추미애 의원, 그리고 한준호 의원이 3파전을 벌이는 양상인데 요약하면 '2강 1약' 구도.

-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이 경기도에서 정말 가까스로, 8913표차로 승리한 것은 1) 대선 패배 후 지지층 결집 실패에 따른 투표율 저조 2) 윤석열 정부 허니문 효과 등이 작용했기 때문. 반대로 이번에는 '이재명 정부 허니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국민의힘은 마땅한 후보도 찾지 못하는 상태라 치열한 내부 경쟁을 뚫고 누가 승리할지가 주목된다.
- 김동연 지사는 '현장 경험'을, 추미애 의원은 '강한 리더십'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의 '경기대전'은 오는 15일 합동연설회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에 소개된 여론조사들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