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산업 통계 5년 추이 ⓒ 기후에너지환경부
우리나라 물산업이 외형적으로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매출·수출·고용 증가율은 둔화, 건설업 부문은 정체 현상을 보였다. 또 제조업 중심의 수출 구조가 지속되고 있었다. 대신에 물산업 중심 축이 디지털 물관리, 인공지능 활용 등 고부가가치 기술·서비스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공개한 2024년 기준 물산업 전반의 현황을 담은 '2025 물산업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물산업 사업체 수는 전년(2023년)도 1만8075개 대비 약 2.2% 늘어난 1만8470개였다. 2024년 물산업 전체 매출액은 51조 6056억 원으로 전년도(50조 9970억 원)보다 약 1.2% 늘어났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2% 수준이다.
물산업 관련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9392개(전년 대비 2.1%↑)로 전체 물산업의 50.9%를 차지했으며 ▲제품 제조업 5623개(전년 대비 1.1%↑) ▲과학기술, 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1845개(전년 대비 4.1%↑)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매출 규모는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27조3988억 원(53.1%)으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건설업 14조 9284억 원(28.9%) ▲시설 운영을 비롯한 청소 및 정화업 4조 6,567억 원(9%) ▲과학기술, 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4조 6218억 원(9%) 순이었다.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업 약 5.6% 증가, 건설업은 0.3% 감소

▲지역별 물산업 사업체 현황 ⓒ 기후에너지환경부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물산업 관련 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이 약 5.6%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시설 운영·청소 및 정화업 3.8%, 제품 제조업 0.9%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업은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이는 기업경영분석의 건설업 조사에서도 유사한 흐름으로, 최근 건설 경기 둔화 흐름이 물산업 분야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기후부의 분석이다.
2024년 물산업 수출액은 전년(2조 679억 원)대비 0.6% 늘어 2조 809억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1조 8358억 원(88.2%), 건설업이 1402억 원(6.7%)으로 집계됐다. 해외 진출 물산업 사업체 수는 476개로 전년(450개)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이 중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 분야가 432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4년 물산업 종사자 수는 21만1929명으로 전년(21만1385명) 대비 약 0.3%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건설업이 7만7377명(36.5%)으로 가장 많고, 제품 제조업이 6만7972명(32.1%), 과학기술 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이 3만9239명(18.5%) 등 순이었다. 직무별로 구분하면 생산직이 11만4979명(54.3%)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사무관리직 7만2068명(34.0%), 연구직 1만7996명(8.5%), 영업직 6886명(3.2%)의 순이었다.

▲물산업 분야 업종별 매출액 ⓒ 기후에너지환경부
지난 3년 간 물산업 전체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2022년 4.8%, 2023년 2.6%에서 2024년 1.2%로 성장세가 점차 완만해지는 양상이다. 반면 과학기술, 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분야의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은 2022년 0.5%, 2023년 2.8%, 2024년 5.6%로 상대적으로 꾸준히 높게 나타났다.
기후부는 "국내 물산업이 기반 시설 구축 중심의 양적 팽창기를 지나 성숙기에 진입했음을 알 수 있다"면서 "물산업 중심 축이 잠재력 있는 디지털 물관리, 인공지능 활용 등 고부가가치 기술·서비스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물산업 수출액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2022년 4.1%, 2023년 0.6%, 2024년 0.6%로 우리 물기업의 해외 진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현재 제품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나아가 운영·관리(O&M), 기술 서비스가 결합된 해외 진출 전략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기후부의 판단이다.
김지영 기후부 물이용정책관은 "물산업이 외형 성장 단계를 넘어 경쟁력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들어섰다"면서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 물관리,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해외 시장 진출 역량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해 기후위기 시대에 물산업을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종별 물산업 사업체와 경쟁력 현황 ⓒ 기후에너지환경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