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전 10시 30분,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국가교육위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AI전환시대 국가교육 비전 포럼’에 발제자로 나와 ‘AI전환시대 한국교육의 현실’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 윤근혁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국가인공지능전략위 공공인공지능전환분과장)이 교육발전 10개년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있는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원회 포럼에 참석해 "경쟁이 너무 심해서 한국 청소년들은 전 세계에서 자살률이 제일 높다. 이것은 사회적 안전판을 구축해야 해결될 문제"라면서 "대학입시제도를 자꾸 바꾸는데 그것은 오징어게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가위바위보를 하든, 줄 넘기를 하든 '떨어져 죽는다'라는 게임의 구조는 (한국의 대입 현실과) 똑같지 않으냐"라는 것이다.
6일 오전 10시 30분, 박 의장은 국가교육위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AI전환시대 국가교육 비전 포럼'에 발제자로 나와 'AI전환시대 한국교육의 현실'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박 의장은 "제대로 된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은 AI를 100배로 쓸 수 있다. 질문하지 못하는 사람은 1.3배, 1.4배의 효율 밖에 내지 못한다"라면서 "그러니까 무엇보다도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고 주체적으로 질문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내지 못한다면 그 교육은 범죄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박 의장은 "아이들은 졸업하는 그 순간부터 어떤 걸 하면서 먹고 살아야 된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될 것은 주입식 암기교육이 아니다"라면서 "학교는 경청하고 토론할 수 있어야 된다. 뇌와 뇌를 연결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면 그 아이는 잘못 배운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그는 "아이들에게 독립된 어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 한국 교육의 현실"에 대해서도 다음처럼 꼬집었다.
"아이들이 편의점에 가서 알바를 하다가 월급을 다 떼인다. 공장에서 손가락이 잘렸는데 보상을 받지 못한다. 아이들의 99%는 자신의 노동을 팔아서 먹고사는 노동을 할 텐데, 학교는 관련된 노동법을 가르치지 않은 채로 세상에 내보낸다. 아이들이 계약서를 쓰는 법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전세 사기를 당한다. 민법도 가르치지 않는다."
또한 박 의장은 "선행 학습이 뇌 발달을 방해한다는 만 가지 증거가 있다. 왜 학교 주변(학원)에서 일어나는 선행 학습을 막지 않아 아이들 뇌를 망치고 있느냐"라면서 "아이들이 옛날보다 화를 훨씬 많이 내고 정서가 불안한 것은 다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포 마케팅에 학부모들을 전부 노출해 놓고 선행 학습을 미친 듯 시켜서 아이들은 전두엽에 독성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물질을 가득가득 채우고 있다. 왜 막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다.

▲6일 오전 10시 30분,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국가교육위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AI전환시대 국가교육 비전 포럼’에 발제자로 나와 ‘AI전환시대 한국교육의 현실’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 윤근혁
박태웅 "'도리도리 곤지곤지 죔죔'을 하는 까닭은..."
이날 박 의장은 'AI전환시대, 학생의 신체활동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의장은 "아이들이 태어나면 우리는 '도리도리 곤지곤지 죔죔'을 한다. 뇌와 신체의 협업을 가르치는 것"이라면서 "지금 초등교육에서 정말로 우려스러운 것은 뇌를 신체와 분리된 어떤 걸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초등 1·2학년에 체육시간이 없는 것은 끔찍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현재 초등 1·2학년 학생들은 '체육'이라는 독립교과는 없지만 통합교과인 '즐거운생활' 시간에 놀이 중심의 신체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교사별로 신체활동 편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부와 국가교육위는 2028학년도부터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체육 독립교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날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10년 단위 중장기 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해서 국민들께 내놓으려면 지혜가 많이 필요하다"라면서 "AI 새로운 시대에 대한 통찰을 듣고 싶어 박 의장을 모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