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 하는 홍익표 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 ⓒ MBC라디오 유튜브 화면 갈무리
3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법개혁 3법 거부권, 행정통합 무산 위기, 인사 논란, 개헌안 등 굵직한 국정 현안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사법개혁 3법에 반발하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기 위한 도보 행진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수석은 차분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홍 수석은 "당 지도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전달해 온 것은 없다"라며 "제가 직접 나갈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했습니다.
거부권 행사 여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홍 수석은 "재의요구권 사용은 헌법이나 법적 충돌 가능성 등을 감안해서 판단할 문제"라며 "국회로부터 정부로 이첩될 경우 국무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판단할 사안이다"라고 했습니다.
꼬여버린 행정통합,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정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을 들이고 있는 행정통합 문제는 국회에서 암초를 만났습니다. 대구·경북과 대전·충남 통합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 수석은 "3개 통합 단체 출범을 전제로 연간 15조 원의 예산안도 준비했었다"라며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반대했던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이어 홍 수석은 "지방 정부가 반대하는 속에서 무리하게 추진하기는 어렵다"라며 "한병도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에 대구·경북과 대전·충남 모두 당론으로 정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인사 논란과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론'
박홍근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한 것을 두고 제기된 '서울시장 선거 개입' 주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 수석은 "제안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자발적 의지가 작용한 것이다"라며 "청와대의 의지가 작동해 경선 구도를 고의적으로 정리한 것은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진행자가 과거 문제가 됐던 이혜훈 후보자 사례를 거론하며 이병태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 위촉이 '정의로운 통합'에 부합하는지 묻자, 홍 수석은 사회통합의 최소 기준을 명확히 제시했습니다.
홍 수석은 "과거 발언이 부적절했지만, 우리 사회가 납득할 만한 해명이 이루어진다면 사회통합 차원에서 봤으면 한다"라며 "12·3 비상계엄과 내란에 동조했거나 탄핵에 반대했던 사람들을 제외한 전체적인 사회통합으로 보면 어떨까 싶다"고 했습니다.
분당 아파트 매각 팩트체크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 매각을 두고 25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매물은 32~33억 원의 통상 시세보다 낮은 29억 원대에 내놓았으며, 현재 매수 의향자가 나타나 부동산에서 물건을 내린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홍 수석은 "1998년 IMF 직후 가장 저점에서 산 집을 30년 가까이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다"라며 "계속 투기한 게 아니라 지역구 문제로 계양으로 옮기면서 전세를 주고 간 것인데, 20억 원 차익이 났다고 얘기하는 것은 매우 악의적인 기사"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뉴이재명' 현상, 당내 갈등 아닌 외연 확장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뉴이재명' 현상을 다룬 언론 보도를 공유한 것을 두고도 입을 열었습니다. 홍 수석은 대통령이 사적인 자리에서 보인 반응을 전하며 "'뭐 이렇게 거창하게 이름을 붙이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는 '뉴이재명' 현상의 본질을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격차로 설명했습니다. 홍 수석은 "통상 정권 출범 후 대통령이 일을 잘하면 국정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보다 높게 나온다"라며 "현재 정당 지지율보다 대략 15~20% 정도 대통령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에 투표하지 않더라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는 지지를 보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어 당의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홍 수석은 "그러한 분들을 정치적으로 잘 묶고 대통령의 성과가 나서 궁극적으로 민주당의 지지자로 만드는 것이 정당의 역할이다"라며 "올드이재명과 뉴이재명이 안에서 주류 다툼을 벌이는 것처럼 프레임을 만드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습니다. '뉴이재명'은 당내 갈등 요소가 아니라, 국정 성과를 바탕으로 한 지지층의 자연스러운 외연 확장이라는 설명입니다.
국민투표법 통과에 따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홍 수석은 "현재로서는 개헌안 발의 준비가 돼 있지 않다"라며 "개헌안은 국민적,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회가 중심이 돼서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당분간 청와대 주도의 개헌 드라이브보다는 국회 합의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