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오 성동구청장(자료사진) ⓒ 연합뉴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이어 구내 폐기물 처리 업체의 후원금 및 수의계약 의혹을 제기하자, 정 구청장 측이 "가짜뉴스 양산을 멈추라"며 사실관계 정정에 나섰다.
앞서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반박 당한 김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성동구청의 폐기물 처리 업체 수의계약 및 정 구청장의 후원금 의혹을 추가 제기했다.
김재섭 의원은 이 글에서 "정 구청장은 2014년과 2018년, 2022년 구청장 선거 과정에서 성동구 소재 쓰레기 업체 대표들로부터 반복적으로 개인 한도 최대 후원을 받아왔고, 해당 업체들은 성동구 생활폐기물 처리 계약(2025~2027)을 수의계약 하며 총 357억 대 대규모 사업을 수주했다"며 "소수의 특정 업체가 카르텔을 형성해 구청의 사업을 독점하는 전형적인 '짬짜미' 구조다. 경쟁이 사라진 수의계약은 세금을 낭비하게 하여 피해는 주민 몫으로 돌아간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쓰레기 업자들이 대가성 돈을 건넸다면 뇌물죄에 해당할 수 있으며, 업무상 배임도 따져봐야 한다"라며 "설령 법망을 교묘히 피해간다고 하더라도, 자신에게 고액을 후원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은 정원오 구청장은 공직자로서 이미 함량 미달"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개 업체의 사진을 첨부했다.
같은 당 안철수 의원 또한 성동구 휴 힐링센터 부지 선정 관련 "여수에 시설을 짓기로 미리 결정하고 형식상의 주민투표를 한 셈 아니냐"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김재섭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정 구청장은 직접 반박글을 올려 "저질 공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 관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면허 업체는 해당 4개사가 전부다. 거론된 업체들은 길게는 1996년부터 성동구 청소를 전담해 온 곳들로, 제 임기에 맞춰 갑자기 들어온 업체가 아니다"라며 "공개경쟁 입찰을 거쳤으나 다른 업체가 참여하지 않아 유찰되었고, 이에 따라 국가계약법과 서울시 방침(제281호)에 의거해 수의계약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 과정에 구청장이 개입할 여지 또한 전혀 없다. 따라서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의구심이 있다면 이 방침을 만든 서울시에 확인하면 될 일"이라며 "정치후원금은 선관위 관리 하에 투명하게 처리되는 별개의 사안인데 김재섭 의원은 대가성 계약이라는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상관없는 내용을 끌어다 붙였다"라고 비판했다.
정 구청장은 "행정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법과 원칙에 따라 일하는 공직자의 자부심을 해치는 허위 선동을 즉각 멈추길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허위사실에 기반한 선동은 엄중한 법적 책임을 수반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채현일 "사실확인 안 거친 공세는 국힘에도 도움 안 돼"
정 구청장을 돕고 있는 채현일 민주당 의원도 "국민의힘 의원님들, '아니면 말고'식 네거티브는 이제 그만하라"며 "안 의원과 김 의원이 연일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가 다시 설명해 드려야 하나 싶을 정도의 억지 주장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먼저 안철수 의원이 제기한 추가 의혹에 대해 "안 의원님이 직접 SNS에 올리신 그 자료 사진을 제대로 보시라"며 안 의원이 의혹 제기한 '여수'뿐 아니라 '영월'도 당시 부지에 들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본인이 올린 자료에서 바로 위 '영월'은 정말 못 보신 건지, 아니면 보고도 못 본 척 여수 부분만 강조하신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김재섭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채 의원은 "사실관계부터 확인하라. 성동구 관내 생활폐기물 처리 관련 수의계약은 법과 절차에 따라 아무런 문제 없이 투명하게 진행됐다"며 "연일 억지 주장을 이어가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라고 반박했다.
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복되고 있는 '묻지마' 공세가 "지방행정의 현실과 실무에 대한 이해도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고, 지방선거 참패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조급하실 수밖에 없다는 점도 모르는 바 아니다"라며 "하지만 급하게 먹는 밥은 체하기 마련이다. 사실 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맹탕 네거티브 공세는 서울시민 뿐 아니라 국민의힘 후보들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끝으로 "거짓 선동과 가짜뉴스 양산은 이제 그만 멈춰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