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국민의힘 국회의원. ⓒ 남소연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6.3 부산시장 선거 출마설이 솔솔 흘러나온다. 공교롭게도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관련 보도가 지역 일간지의 정치 지면을 나란히 장식했다. 지역 언론은 다음 달 국민의힘이 당명을 바꾼 뒤 주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할 거란 전망을 내놨다. 만약 현실화한다면 박 시장과 당내 경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진우, 전격 출마로 박형준과 경선 할까
19일 <부산일보>는 이날 종합면에 '주진우 부산시장 출마 저울질, 국힘 경선 변수 부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주 의원이 해양수산부 이전 등으로 달라진 부산 민심에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주 의원은 <부산일보>에 "여권이 해수부 부산 이전 등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이번 선거가 어렵다는 점에 대해 대부분 공감한다. 박 시장도 훌륭하신 분이긴 하지만 이렇게 추대식으로 쭉 그냥 갔을 때 무난하게 이길 수 있느냐 이런 것에 대해 우려하시는 분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도읍(부산 강서) 국민의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에선 박형준 부산시장의 본선 직행 가능성이 커졌단 관측이 나왔다. 박 시장은 일찌감치 3선 도전 의사를 내비쳤고, 당 안에서 별다른 경쟁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주 의원이 선거에 뛰어든다면 경쟁이 불가피하다. 친윤석열계로 평가받는 주 의원은 당내 강경 보수층을 등에 업을 수 있어 중도층까지 노리는 박 시장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격수를 자임하며 선명성을 강조해왔다.

▲3선 도전 의사를 분명히 밝힌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 ⓒ 연합뉴스
출마 시점은 다음 달 초가 될 수 있단 예측도 있다. <국제신문>은 같은 날 '부산시장 선거 나선 주진우, 국힘 경선 구도 달군다'라는 기사에서 주 의원이 서병수 전 부산시장을 만나 조언을 구했고, 조만간 여러 국회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출마선언은 3월 1일 국민의힘 새 당명 결정 이후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박 시장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부산시장 선거 유력 주자 중 한 명인 전재수 국회의원 역시 경계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언급했다. <국제신문>은 박 시장의 처지에선 주 의원과 지지기반이 달라 경선에서 예측 불허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전재수 의원 관련해선,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겨냥 등 대여 공세가 강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100여 일 정도 남겨둔 부산시장 선거는 여론조사결과 경향만 보면 일단 여당이 우세한 분위기다. 지난 10일~12일 KBS-케이스탯리서치가 조사한 가상대결(부산 만18세 이상 800명, 무선전화면접 방식, 응답률 15.5%)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40%가 전재수 의원을, 30%는 박형준 시장을 선택했다.
지난달 2일~3일 부산일보-KSOI 여론조사(부산 만 18세 1000명,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5.6%)도 비슷하다. 전재수 의원과 박형준 시장 사이에 가상대결을 붙여보니 오차범위 밖 차이 결과가 나타났다. 전 의원은 43.4%를 받아 32.3%인 박 시장을 11.1%P나 앞섰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실제 결과로 연결될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보수텃밭' 중 하나인 부산은 선거마다 격전지 부상에도 여론조사 민심과 실제 득표율이 달랐다. 12.3 내란에 이은 대선에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마의 40%' 벽을 간신히 넘는 사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51.39%를 받았다. '결국은 투표함을 열어봐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KBS-케이스탯리서치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부산일보-KSOI 경우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