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곡남부시장 ⓒ 박정길
"6만 7000원 이상 구입하시면 2만 원 쿠폰 드려요."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 시장에는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과일과 떡, 고기 값을 비교하며 장바구니를 채우는 손길 사이로 "영수증 챙기세요"라는 말이 자주 들렸다. 이유는 하나였다. 설맞이 농축산물 할인지원 전통시장 환급행사다.
이번 행사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추진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명절 특별 정책이다. 국내산 신선 농축산물을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면, 일정 금액을 온누리상품권(지류)으로 환급해 주는 방식이다. 행사 기간은 2월 10일부터 14일까지, 단 5일이다. 전국 200개 전통시장이 참여했으며, 예산 소진 시에는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안내도 함께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상인과 소비자가 직접 대화를 나누며 행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 쿠폰 바로 주는 거 아니에요?"
"아, 상인회 사무실에 가야 되는 거예요."

▲부천시 역곡남부시장 과일가게 ⓒ 박정길
상인들은 친절하게 안내하며 손님들이 차근차근 절차를 이해하도록 도왔다. 한 상인은 "행사 덕분에 손님이 늘고, 국산 농산물도 더 많이 나간다"고 미소 지었다. 기자도 14일까지라는 안내를 받고, 행사 종료 전인 오후 5시쯤 천혜향을 사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
"6만7000원 이상 사면 2만 원 쿠폰 주는 거죠?"
"아, 아까 끝났어요. 쿠폰이 다 동났대요. 저도 아쉬워요. 제가 1000원씩 깎아드릴게요."
한발 늦어 혜택을 받지 못했지만, 상인이 값을 깎아주며 건넨 말에는 따뜻한 미소와 정이 함께 담겨 있었다. 전통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람 사이의 온기가 살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