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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10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10 ⓒ 연합뉴스

"개혁 조치라고 하면 큰 것 몇 개를 덜어내면 될 것처럼 말하는데 큰 것은 별로 없다. (큰 것은) 대체적으로 해결해 나간다. 그런데 먼지처럼 자잘한 것이 수없이 모든 영역에 잔뜩 쌓여있다. (저런 걸) 한 개씩 언제 집어내냐? (하지만) 그래도 집어내야 한다. 안 집어내면 안 바뀐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국무회의에서 "제가 국무위원들께 시도 없이 이런저런 거 던지잖나. 뭐 이런 것까지 대통령이 말하나 하실 수 있는데 나름의 이유가 있다"면서 한 말이다.

본인이 '만기친람(萬機親覽 : 최고책임자가 모든 정사를 친히 살핀다는 뜻)'이란 얘기를 들으면서도 꼼꼼하고 세세하게 업무에 임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먼지처럼 켜켜이 쌓인 적폐들을 하나씩이라도 빨리 치우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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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대통령은 "얼마나 (적폐를) 많이 고치느냐에 따라서 (그 사회가) 얼마나 많이 앞설 수 있냐가 결판나는 것 같다"면서 국무위원들도 자신처럼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대통령 혼자 언론에 나오는 것, 댓글에 나오는 것, 누가 메시지 보내는 것, 눈터지게 봐서 '이것도 고쳐야지, 저것도 고쳐야지'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다 덜어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한테 (시도 없이) 보내는 건, 여러분도 그렇게 하라는 것"이라며 "여러분도 실·국장에게 보내고, 실·국장들은 과장들에게 보내고 그렇게 전 공무원 1백만 명이 진심을 다해서 하면 쉽게, 빨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혁도 작은 노력이 무수히 쌓여서 되는 것... 지금 해야 한다"

이 대통령은 "티끌 모아 태산", "빗방울 모여서 바다"를 원칙으로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이 개혁이라는 게 사실 어려운 것이다. 엄청 부지런해야 한다"며 "한방에 혁명적으로 그런 게 어디 있나. 충격 크고 출혈 커서 안 된다. 사회 갈등을 너무 많이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혁이라는 것도, 사회를 변화시키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도 작은 노력이 무수히 쌓여서 되는 것이지 획기적인 조치 한두 개로 되는 것이 아니다"며 "작은 걸 많이 하자"고 독려했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모든 부처 공무원들이 또는 관련된 우리 국민들께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작은 것. 정말 다음 세대를 위해서, 남은 위생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 한다. 이런 기회가 있을 때"라며 개혁의 적기가 '지금 이 순간'이란 점도 강조했다.

"임기 초 1시간의 가치와 임기 중·후반 1시간의 가치가 다르다"는 것. 이 대통령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나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다. 나중에는 해도 효과가 별로 없다. 지금 해야 한다"라며 "제가 잠을 설치는 이유가 그런 것"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의 1시간은 5160만 (국민)의 1시간이라고 하지만 그 시간의 가치도 임기 초 1시간과 임기 중후반의 1시간이 완전히 다르다. 지금의 가치가 가장 크다"라며 "다들 열심히 하고 계신데 '주마가편(走馬加鞭 : 달리는 말을 더 채찍질한다)'이라고 조금 더 잘하자는 말"이라고 했다.

"마약 단속 역량 최대한 투입" 지시 과정에도 세세한 질문

 이명구 관세청장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마약수사 관련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2.10
이명구 관세청장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마약수사 관련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2.10 ⓒ 연합뉴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마약 문제는 국민이 병드는 문제이자 지하 경제 문제"라며 단속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때도 세세한 부분을 짚으면서 속도를 강조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의 집중 단속 활동 현황을 보고받고는 "제가 전에 우편 집중국에 인력을 확보해 우편물을 검색하라고 한 건 어떻게 됐느냐. 몇 군데에 몇 명이 나가서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명구 관세청장의 관련 보고를 받고는 "아직은 실제 착수를 못한 것 같고, 행정안전부도 인력을 빨리 배치해 주고 예산을 빨리 챙겨달라"며 "국민들이 오염되는 상황인데 속도를 좀 더 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마약 검사를 거부하고 버티는 일부 경찰 간부가 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면서 "단속 업무 등으로 접촉면이 있어서 노출 위험이 있는 공무원들은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조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대통령#국무회의#개혁#마약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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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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