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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8일 서울 올댓마인드 문래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6.2.8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8일 서울 올댓마인드 문래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6.2.8 ⓒ 연합뉴스

"네, 서울시장에 출마하려고 합니다."

마이크를 잡은 채 상기된 표정으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말했다. 지지자 200여명이 모인 북콘서트 현장은 "정원오, 정원오"를 외치는 함성과 박수 소리로 가득찼다. 정 구청장은 그간 서울시장 유력 후보군으로 꼽혀왔으나 출마의사를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구청장은 8일 오후 서울 문래동 올댓마인드에서 열린 <매우 만족, 정원오입니다> 북콘서트에서 "임기 4년 안에 거창한 것, 거대한 걸 이룰 수는 없을 것 같고, 시민들께서도 '(시장이) 내 삶과 일상생활을 얼마나 편하고 안전하게 뒷받침해 줄 수 있을지' 그런 서울시를 기대하는 것 같다"며 "시민들 삶에 위로와 응원이 되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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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북콘서트 현장은 100석 좌석이 준비돼 있었지만, 200여 명이 참석해 정 구청장을 응원했다. 뒷자리에 서서 북콘서트를 지켜보는 지지자들도 많았다. 북콘서트에는 같은 구청장 출신인 이해식·채현일 민주당 국회의원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날 행사의 열쇳말은 '리틀 이재명'이었다. 이해식 의원은 "저는 (성남시장 출신) 이재명 대통령과 정원오 구청장이 겹쳐 보인다"라며 "항상 '모범 행정은 성남시민들 의견 수렴 결과로 나온 것'이라 말하던 이 대통령과, '시민 요구에서 행정이 출발해야 한다'는 정 구청장 얘기는 사실상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정원오 구청장이 서울시정을 맡게 되면 서울시민이 주연이 되는 서울시를 만들지 않을까 싶다"라는 이 의원 발언에 현장에선 박수가 터져나왔고, 정 구청장은 웃으며 이 의원을 향해 가벼운 목례로 감사인사를 하기도 했다. 채현일 의원도 "이재명 대통령이 왜 정 구청장을 픽(pick)했을까,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는 일잘러를 알아보기 때문"이라며 그를 추켜세웠다.

"행정이 원하는 일보다 시민이 원하는 일 해야" 오세훈 시정 기조 비판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울시장 출마 공식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8일 서울 올댓마인드 문래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6.2.8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울시장 출마 공식화정원오 성동구청장이 8일 서울 올댓마인드 문래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6.2.8 ⓒ 연합뉴스

정 구청장은 이에 "두 분 칭찬에 감사하다"며 "행정은 시민들의 삶의 요구에서 시작해야 된다, 즉 행정이 하고 싶은 걸 할 게 아니라 시민들이 원하는 일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요즘 하는 걸 보면 시민 요구 보다는 행정 요구에 의해 시작하는 일이 많아 보인다"며 "행정은 시민들 불편을 해소하는 지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기조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선 웃음과 환호성이 자주 나왔다. 참석자들이 가장 크게 웃은 건 '정 구청장의 MBTI(마이어스-브릭스 성격유형검사)가 뭔지 궁금하다'는 온라인 질문을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이 전달했을 때였다. 정 구청장은 "제대로 검사한 건 아니고 제 아이들이 질문을 해서 거기에 답했는데, 그때 나온 게 '엔프제(ENFJ)였다. 그런데 이게 윤석열 MBTI와 같다고 해서 제가 좀 바꿔야 하나 싶고 그렇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NFJ'는 통상 '정의로운 사회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북콘서트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난 정 구청장은 상세 공약을 묻자 "아직 현직 단체장이라 자세한 공약은 말할 수 없다"며 "다만 세금이 아깝지 않은, 시민 일상을 뒷받침하는 서울을 만들겠다"라고만 답했다. 또 공식 출마 등 향후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출마 선언을 하려면 (구청장) 사퇴를 해야 해서, 사퇴 이후에 공식 선언을 할 예정"이라며 "3월 5일까지가 사퇴시한이라 그 전에 하려고 한다"라고 일정을 알렸다.


#정원오출마#서울시장#서울시장후보#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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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국회취재.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Hopefully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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