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2026 논산시 농식품 해외박람회 수출협약식’에서 백성현 논산시장과 Swalayan Sukses Abadi 등 현지 유통업체 관계자, 논산시의회 의원들이 950만 불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서준석
"이제 논산 딸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K-베리'가 아닙니다.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논산베리 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서 '논산'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논산시가 동남아시아 경제의 거점 인도네시아에서 거침없는 '농업 외교'를 펼치며 138억 원 규모의 수출 길을 열었다. 그 중심에는 스스로를 '논산시 영업사원 1호'라 부르며 현장을 진두지휘한 백성현 논산시장이 있었다.
138억 원 규모 수출 협약... "논산의 가치가 세계를 울리다"
현지 시간 7일 오전 11시, 자카르타 쉐라톤 호텔 연회장은 논산 농산물의 향기로 가득 찼다. 논산시는 이날 현지 대형 유통사인 'Swalayan Sukses Abadi' 등 5개 업체와 총 950만 불(약 138억 원)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성과는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다. 지난해부터 공을 들여온 '논산시 농식품 해외박람회'를 통해 구축된 신뢰가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진 결과다.

▲7일 오전 자카르타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논산시 농식품 수출협약식에서 현지 유통업체 대표로 참석한 Swalayan Sukses Abadi사의 아구스 라위 본부장이 논산시와의 협력 관계 구축을 환영하는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서준석
협약식에 참석한 아구스 라위 본부장은 "논산 딸기의 맛과 신선도뿐만 아니라 그 생산 과정에 담긴 정성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논산 농부들의 노고와 이야기를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극찬했다.
백성현 시장은 협약식에서 "우리 논산 농산물을 통해 세계인의 가슴을 울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감동적"이라며 "가장 품질 좋고 안전한 상품으로 인도네시아와 더 돈독한 신뢰를 쌓아 큰 미래를 향해 상생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 백성현 시장 "세계 1등이 곧 국내 1등... 논산 농업의 미래는 '혁신'에 있다"

▲‘2026 논산시 농식품 해외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간다리아 시티몰 내 한 커피숍에서 백성현 논산시장이 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백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논산 딸기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스마트팜을 통한 농업 혁신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 서준석
수출 협약식 직후 진행된 기자단 인터뷰에서 백 시장은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이번 박람회의 의미와 논산 농업의 미래 전략을 풀어놓았다.
-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박람회다.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나?
"확실히 다르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내무부 장관이 직접 초청하고 자카르타 주정부와 공동 개최하는 수준으로 격상됐다. 어제는 인도네시아 주요 매체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K-베리'라는 막연한 브랜드 대신 'K-논산'이라는 브랜딩을 통해 논산 딸기의 차별화된 가치를 직접 알리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
- 현지 반응이 뜨거운데, 물량 수급은 문제없나?
"지난해 현장 판매와 주문을 합쳐 18t 정도였는데, 올해는 이미 25t 이상을 준비했음에도 부족할 정도다. 수요가 폭발적이다. 비단 딸기뿐만 아니라 배, 샤인머스캣, 그리고 할랄 인증을 추진 중인 젓갈까지 논산 농산물 전반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다."
- 시장님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철학'이 있다면?
"역발상이다. 나는 늘 '국내 1등이 세계 1등이 아니라, 세계 1등이 국내 1등이다'라고 강조한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논산 딸기의 품질로 세계 시장을 먼저 점령하면, 국내에서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이것이 내가 구상한 핵심 홍보 마케팅이다."
-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수출을 위한 로드맵은 무엇인가?
"단순히 물건을 파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주문 생산형 농업'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아랍에미리트나 인도 같은 큰손들이 논산 스마트팜에 직접 투자하게 하고, 그들이 원하는 상품을 전량 수출하는 체계를 구축 중이다. 또한, 콜드체인(저온 유통망) 구축과 스마트팜 기술 협력을 통해 우리 농업의 국제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 2027년 '논산 세계 딸기 산업 엑스포' 준비 상황은?
"이번 박람회는 엑스포 성공을 위한 거점이자 전초전이다. 세계 최초로 열리는 딸기 엑스포인 만큼 전 세계의 딸기를 논산에 집결시켜 평가받는 장을 만들겠다. 숙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글램핑장을 조성하는 등 관광객 150만 명 이상을 맞이할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백성현 시장은 마지막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며 "기후 변화에 대비한 스마트팜 표준화와 청년 농부 육성을 통해 논산 농업이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고 세계 시장에서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창출하는 '미래의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백성현 논산시장과 유통업체 대표들이 950만 불 규모의 수출 협약 체결을 마친 뒤 환한 미소와 함께 박수로 성공적인 협약을 축하하고 있다. 백 시장은 이번 성과가 논산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준석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논산포커스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