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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로고 ⓒ X(옛 트위터)

골드만삭스는 민간 부문과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자산 다각화 움직임을 근거로, 2026년 말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 온스당 4,90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일시적 대응이 아니라 구조적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현물 금 가격은 22일 온스당 4887.82달러까지 상승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2026년 들어서만 11%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해 64% 급등한 데 이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2일자 보고서에서 "글로벌 정책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금을 매입해 온 민간 부문의 다각화 수요가 가격 전망의 상향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면서 "이들 투자자가 2026년에도 금 보유분을 매도하지 않을 것으로 가정하고 있으며, 이는 가격 전망의 출발점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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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6년에 기준금리를 50bp(0.50%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에 따라 서방 국가의 금 ETF 보유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을 금으로 계속 다변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2026년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가 평균 60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도 이 같은 전망이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분석 기사에서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를 향해 급등하고 있는 배경으로 정치·통화 정책 불확실성의 확대를 지목했다.

WSJ는 국채 수익률 하락과 고평가된 주식시장,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외교 리스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일제히 금으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금 가격은 불과 석 달 전 사상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한 뒤, 이달 들어서만 온스당 500달러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특히 WSJ는 이른바 '통화 가치 훼손(debasement) 트레이드'를 금값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미 달러를 비롯한 주요 통화의 가치 약화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경제적 충격에도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금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중앙은행과 민간 부문의 금 매입 확대를 구조적 흐름으로 본 골드만삭스의 판단과도 궤를 같이한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통화정책의 장기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될 경우, 거시 정책 리스크에 대비해 보유하던 금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금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중앙은행의 금 매입 기조와 정책 리스크가 유지되는 한, 단기 조정 이후에도 금 가격의 상단은 점진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시장 전반에서 힘을 얻고 있다.

#금값#골드만삭스#중앙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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