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2조 원대 판돈을 굴리며 이른바 '양방베팅'으로 수십억 원의 부당 수익을 거둔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사진은 이들이 운영한 사무실. ⓒ 부산경찰청
조직폭력배와 전직 국가대표 메달리스트까지 가담한 2조 원대 불법 도박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상급 도박,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ㄱ씨(40대) 씨 등 23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하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 ㄴ씨(40대) 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ㄱ씨 등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부산 해운대구 일대에서 도박사이트 '양방 베팅' 사무실을 운영해 36억 원의 부당이익을 거둔 혐의를 받는다.
양방 베팅은 도박 게임에서 사전 공모로 여러 경우의 수에 배팅해 적중 시 1.95~2배의 환급금을, 패배 시 1.2% 롤링비를 받는 방식이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들 조직이 굴린 판돈이 2조 1천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노트북 20여 대와 대포폰 45대를 이용해 주야간 2교대로 24시간 내내 도박을 벌였는데, 수개월 단위로 거점을 옮기면서 수사망을 피했다. 이러다 보니 이들이 운영한 오피스텔 사무실만 8곳에 달했다. 조직폭력배 등은 사무실 운영, 인력관리를 맡았다.
경찰은 ㄱ씨로부터 2억 7천만 원 상당의 기소 전 추징 보전을 한 데 이어 이들이 은닉한 범죄자금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폭에 전직 국가대표까지 가담한 중대 사건"이라며 "달아난 일당에 대해서도 적색수배 조처를 하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