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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훈민정음체 현판 설치 국민 모임에서 제안하여 국무회의에 보고된 광화문 한글 현판 1안과 2안 광화문 훈민정음체 현판 설치 국민 모임
광화문 훈민정음체 현판 설치 국민 모임에서 제안하여 국무회의에 보고된 광화문 한글 현판 1안과 2안 광화문 훈민정음체 현판 설치 국민 모임 ⓒ 광화문 훈민정음체 현판 설치 국민 모임

한글 반포 580돌이자 한글날 제정 100돌을 앞두고 정부가 경복궁 광화문에 훈민정음체 한글 현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20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제2차 국무회의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같은 추진 계획을 보고했으며,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동의하면서 논의가 공식화 됐다.

이날 '광화문 훈민정음체 현판 설치 국민 모임'은 한글학회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밝힘글을 내어 정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광화문 훈민정음체 현판 설치 국민 모임 추진위원인 필자는 오전 강의가 있어 점심 모임부터 함께했다.

모임은 "광화문은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의 정문이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지금껏 한자로 되어 있어 우리의 정체성이 온전히 표현되지 못했으나 이제 그 오랜 염원이 풀리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광화문을 "민주주의를 지켜낸 현대사의 성지이며, 한국-문화의 세계적 발신지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 장소"라고 규정하며, 이곳에 한글 현판이 설치되는 의의를 강조했다.

"한글 반포 580돌, 한글날 제정 100돌 맞아 더욱 뜻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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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926년 조선어연구회(지금의 한글학회)가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한글날을 처음 제정한 지 꼭 100년이 된다. 모임은 "대한민국의 얼굴인 광화문에 훈민정음체 한글 현판이 걸리게 되는 것"이라며 "이보다 더 뜻깊은 기림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모임은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내외 모든 단체들이 정부의 이번 결정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설치 추진 과정에 성심껏 참여하여 전문성을 다해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역사적 결단에 깊이 감사하며, 2026년 한글날에 광화문 광장에서 온 국민이 함께하는 통합의 큰잔치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긴급 모임에 참석한 강정원 국립한글박관장은 "광화문 훈민정음체 한글 현판 추가 설치는 '역사적 결단이고, 문화가 높은 나라를 완성하는 토대가 될 것이며 한글은 우리 문화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추진 모임의 핵심을 역할을 한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회장은 "광화문 현판 바꾸기 운동은 한글문화단체 모임에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우리는 한글 현판 만으로 바꾸는 것이 이상이기는 하지만 한자, 한글 (병기) 현판으로 가는 절충안도 우리가 해온 운동 성과가 반영된 것이며, 추진 결정만으로도 온 국민이 함께 기뻐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추진 실무 역할에 앞장 선 강병인 한글멋글씨 서예가는 "광화문 현판에 한글이 들어가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 현판 역사는 우리의 굴곡진 역사만큼 많은 변화를 겪었다. 1426년(세종 8년)에 집현전 학사들이 세종의 명으로 '광화문(光化門)'으로 지어 걸었으나 1592년 임진왜란으로 경복궁과 함께 소실됐다. 1865년(고종 2년) 흥선대원군의 경복궁 중건 때 재건하여 훈련대장 임태영이 한자 현판 '광화문(光化門)' 글씨를 써서 걸었다. 1926년 조선총독부 청사 건립으로 광화문은 경복궁 동쪽(건춘문 북측)으로 강제 이전되었고, 1950년 한국전쟁 때 포격으로 석축 기단만 남기고 목조 문루가 소실되었다.

1968년 철근 콘크리트로 복원되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쓴 한글 '광화문' 현판이 설치되었다. 2010년 8월 15일 광복 65주년 맞아 목조 건물로 복원 완료되었고 원래 위치로 이전 되어 임태영 글씨를 복원한 한자 현판 '광화문(光化門)' 현판으로 설치되었으나 3개월 만에 현판에 균열이 발생했다. 2012년 문화재위원회가 임태영 한자 현판으로 최종 결정하여 2023년 10월 15일 월대 복원과 함께 고종 중건 당시 모습으로 복원 설치됐다.

2024년 5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한글 현판 교체를 주장했으나 무산되었고, 2026년 1월 20일 이재명 정부 국무회의에서 훈민정음체 한글 현판 추가 설치 검토 보고되었다. 이에 한자 현판을 유지하면서 그 아래 한글 현판을 추가하는 방안이 추진되기로 한 것이다.

아래는 '광화문 훈민정음체 현판 설치 국민 모임'의 밝힘글 전문이다.

한글날 제정 100돌을 맞아 광화문에 훈민정음체 한글 현판 설치를 환영한다.

2026년 1월 20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제2차 국무회의에서, 광화문에 훈민정음체 한글 현판 설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이를 국가유산청장이 적극 동의하였다. 우리 한글 단체 모두는 이 뜻깊은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정부의 결단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광화문은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의 정문이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민주주의를 지켜낸 현대사의 성지이며, 한국-문화의 세계적 발신지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 장소이다. 지금껏 광화문 현판이 한자로 되어 있어 우리의 정체성이 온전히 표현되지 못했으나 이제 그 오랜 염원이 풀리게 되었다.

2026년은 한글 반포 580돌이자 한글날 제정 100돌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1926년 조선어연구회(지금의 한글학회)가 가갸날(한글날)을 제정한 지 100돌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얼굴인 광화문에 훈민정음체 한글 현판이 걸리게 되는 것이다. 이보다 더 뜻깊은 기림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내외 모든 단체들은 정부의 이번 결정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다. 정부의 설치 추진 과정에 성심껏 참여하여 전문성을 다해 이바지할 것이다.

다시 한번 이재명 정부의 역사적 결단에 깊이 감사하며, 2026년 한글날에 광화문 광장에서 온 국민이 함께하는 통합의 큰잔치를 기대한다.

2026년 1월 20일
광화문 훈민정음체 현판 설치 국민 모임

 광화문 한글현판 추진 정부 발표 직후 함께한 광화문 훈민정음체 현판 설치 국민 모임 추진위원들(왼쪽부터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 관장, 허준혁 유엔피스코 사무총장, 김주원 한글학회회장,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회장, 강병인 한글서예가, 김한빛나리 한글학회 사무국장) @한글학회 제공
광화문 한글현판 추진 정부 발표 직후 함께한 광화문 훈민정음체 현판 설치 국민 모임 추진위원들(왼쪽부터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 관장, 허준혁 유엔피스코 사무총장, 김주원 한글학회회장,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회장, 강병인 한글서예가, 김한빛나리 한글학회 사무국장) @한글학회 제공 ⓒ 한글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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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학과 세종학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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