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이 오는 3월 정규 5집으로 돌아오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관련 홍보로 꾸며져 있다. ⓒ 연합뉴스
군 복무를 모두 마친 BTS(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발표 월드투어에 부산이 포함되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이때를 맞춰 숙박비가 폭등하는 등 바가지 상술도 기승을 부린다. 관련 언론 보도가 쏟아지자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냈고, 부산시는 부랴부랴 현장점검을 예고했다.
BTS 특수 기대하는 부산, 무리한 상술은 '눈살'
BTS가 세계를 도는 완전체 공연 일정이 공개되자 지역 상권이 들썩였다. 4월 고양종합운동장 말고도 6월(12~13) 정국과 지민의 고향인 부산에서도 공연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BTS를 만날 수 있다는 기회에 팬들은 일찌감치 1박 장소를 물색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이 마주한 건 몰려들 관광객에 대한 환영보단 급등한 숙박 비용이었다. 공연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모텔부터 호텔·콘도까지 부산 곳곳에서 숙박료가 최대 수십 배 치솟았다. 평소 10만 원대인 숙박 요금이 70만 원대로, 일부 업소는 1~200만 원까지 숙박료를 책정하기도 했다.
게다가 기존 예약까지 취소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한 누리꾼의 한 호텔 취소 통보 문자메시지 글엔 "선을 넘었다"라는 부정적 반응이 뒤따랐다. 외국인팬 등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일부 호텔이 계획을 변경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큰 행사 때 경제적 파급효과를 노리는 건 당연하지만, 한탕주의식 숙박비 폭등 사태는 역풍을 불렀다. 온라인 커뮤니티 관련 글이나 관련 기사엔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해도 해도 너무하다"라는 비판이었다.
그러나 하루이틀 논란이 아니라는 자조 섞인 반응도 튀어나왔다. 분명한 불공정 거래가 아니라면 제도적으로 딱히 제재할 방법이 없는 탓이다. 숙박 요금은 자율로 결정하고 있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강제 취소, 웃돈 요구 등이 아닐 경우 행정처분이나 처벌이 어렵다.
결국 지난해 여러 번 이 문제를 지적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다시 한번 이 사태에 뛰어드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장 전체 질서를 무너뜨리고,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악질적인 횡포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라며 글을 올린 데 이어 18일까지 부처 차원의 대응을 강조했다. 바가지 논란이 불거지면 외국인·지방 관광에 치명적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를 넘겨받은 부산시도 뒤늦게 현장점검을 예고했다. '바가지 큐알(QR)' 신고를 강화하고, 이번 주부터 시·구군 차원의 합동점검반을 지역 곳곳에 투입해 대응에 나선다. 공연장이 확정되면 쏠림 분산을 위해 추가 숙박 정보도 안내하기로 했다. 500만 돌파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는 박형준 시장은 "관광수용태세를 철저히 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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