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수 청도군수 ⓒ 김하수 SNS
경북 청도군수의 여성비하·욕설 발언을 둘러싸고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관련기사:
[영상] "미친X" "죽여버린다" 폭언 논란 청도군수, 결국 사과했지만...).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13일 성명을 통해 "김하수 군수가 지역 내 한 요양원의 여성 직원에 대해 모욕적인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라며 "해당 발언은 여성을 대상화하고 모욕하며 혐오를 조장하는 명백한 성차별적 언행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고 규탄했다.
이 단체는 "특히 '여자가..."라는 표현으로 시작되는 폭언은 우발적 실언이 아니라 평소 김 군수가 성차별적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라며 "이는 단순한 '부적절한 표현'이 아니라 권력을 가진 자의 언어폭력이며 공적 책임을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또 김 군수가 과거에도 청도군청 직원을 상대로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국가인권위원회 진정과 검찰 송치로 이어진 전력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책임과 징계가 이뤄지지 않아 유사한 인권침해가 반복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후보자의 과거 언행과 인권 감수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필수적"이라며 "향후 공천 과정에서 각 정당은 후보자의 폭언·성차별·인권침해 전력 여부를 면밀히 검증하고 성인지감수성과 성평등 인식을 핵심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김 군수에게 ▲공식 사과 발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공직자로서의 거취를 포함한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또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김 군수의 욕설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각 정당에는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성평등과 인권, 성인지감수성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검증해 공천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도 논평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은 해당 발언이 우발적 실언이나 감정적 언사가 아니라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폭언과 인격모독, 명백한 여성 혐오적 표현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이라며 김 군수의 사과를 요구했다.
경북도당은 "(김 군수의 발언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권력을 가진 자가 약자에게 행사한 명백한 언어 폭력이자 공권력 남용"이라며 "'차기 군수 임기에도 협회가 지속 가능하냐'고 물었다는 이유로 폭언을 퍼부은 것은 권력자가 비판과 질문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라고 비판했다.